상반기 홈쇼핑 히트상품…화장품 대신 패션이 대세
입력
수정
지면A19
J바이·조르쥬레쉬 등 홈쇼핑 단독 브랜드 인기올해 상반기 홈쇼핑업계에서는 의류 제품이 가장 많이 팔렸다. 작년에 기세등등했던 화장품 인기는 시들해졌다.CJ오쇼핑 GS샵 현대홈쇼핑 롯데홈쇼핑 등 홈쇼핑 4개사는 12일 상반기 히트상품 10개를 공개했다. 몸매 보정속옷, 탈모방지샴푸 등 특정 소비자층을 겨냥한 프리미엄 상품도 인기였다. 작년 같은 기간 히트상품 상위권에 올랐던 화장품 A.H.C 등은 순위가 하락했다.CJ오쇼핑에서 홈쇼핑 히트상품 10개 중 5개가 패션·속옷 브랜드였다. 패션 속옷은 GS샵에서는 4개, 현대홈쇼핑은 6개, 롯데홈쇼핑은 8개가 상위권에 올랐다. 현대홈쇼핑과 롯데홈쇼핑에서는 모두 의류 브랜드가 매출 1위였다. 현대홈쇼핑에서는 조이너스와 정구호 디자이너의 의류 브랜드인 J바이가 나란히 1, 2위를 차지했다. 롯데홈쇼핑에서는 단독 판매 패션브랜드인 조르쥬레쉬, 아니베에프가 각각 1, 2위였다. GS샵에서는 작년 10위였던 의류 브랜드 ‘꾸즈’가 5위로 5계단 올랐다. 올해 새로 판매방송을 시작한 아디다스는 7위였다. CJ오쇼핑에서는 엣지(2위) 에셀리아(3위) 등 활용도 높은 의류가 순위 상위권을 차지했다.
틈새시장을 노린 기능성 상품도 새로 순위에 등장했다. GS샵에서 판매 1위를 기록한 올뉴 티에스 샴푸는 탈모방지용 샴푸다. 가격이 7만원이 넘어 다른 샴푸보다 비싸지만 효과를 본 소비자들이 입소문을 내면서 인기를 끌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CJ오쇼핑에서는 보정속옷인 라이크라 에스뷰티가 판매 5위였다. 가격이 ‘풀커버쉐이핑’ 제품 기준 13만9000원인 프리미엄 상품이다. CJ오쇼핑 관계자는 “기능성 상품에는 돈을 아끼지 않으려는 소비성향이 나타났다”고 말했다.
작년 상반기 홈쇼핑을 휩쓸었던 에이지투웨니스 ‘견미리 팩트’는 현대홈쇼핑에서 3위, GS샵에서 2위였지만 롯데홈쇼핑과 CJ오쇼핑에서는 10, 9위를 차지했다.
이수빈 기자 ls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