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회의장 스크린에 뜬 PPT 슬라이드…사진·통계 등 22장으로 연설내용 보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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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첫 국회 시정연설문재인 대통령이 국회 시정연설을 한 12일. 청와대 참모들도 국회로 총출동해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의원들과 15차례 박수를 치며 문 대통령의 연설을 경청했다.야당 의원들은 박수 없이 시정연설을 들었다.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은 문 대통령의 내각 인선에 항의하는 뜻으로 ‘인사실패 협치포기 문재인 정부 각성하라’ ‘국민약속 5대 원칙 대통령은 이행하라’는 피켓 문구를 컴퓨터 모니터에 붙였다.문 대통령이 이날 오후 2시4분 국회 본회의장에 입장하자 여야 의원들은 모두 자리에서 일어섰다. 문 대통령은 민주당 의원들과 악수하면서 연단으로 향했다. 연단에 오른 문 대통령이 의원들을 향해 인사하자 다시 박수가 나왔다.
시정연설 이모저모
靑 참모들 국회 총출동…與 30분간 15차례 박수
文, 연설후 여야 돌며 악수
문 대통령은 시정연설에서 ‘함께’와 ‘협력’이라는 단어를 각각 6번, 5번 언급했다. ‘협조’와 ‘협치’ ‘협의’ ‘이해’ ‘소통’ 등도 1번씩 썼다. 연설을 마친 문 대통령은 한국당 김성원, 곽상도 의원 등을 비롯해 본회의장 앞줄에 앉은 여야 의원들과 악수했다. 시정연설에 앞서 여야 지도부와 한 차담회에 불참한 정우택 한국당 원내대표와도 인사했다. 정 원내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제가 빠진 원내대표 회동에서 추경에 대한 3당 합의를 봤다는 것은 정치도의에 어긋나는 것”이라며 “오늘 차담회에 못 갔는데 (문 대통령이) 그것 때문에 일부러 자리를 찾아오셨다고 해서 감사하다고 한마디 했다”고 전했다.
이날 문 대통령이 파워포인트(PPT)를 활용해 발표한 것은 국민소통수석실 아이디어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국민과 국회의원들에게 메시지를 정확하고 분명히 전달하기 위해 시각 자료를 사용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