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병중 넥센그룹 회장, 명예 경제학박사 받아

한성철 한국외국어대 대학원장(왼쪽부터), 강병중 넥센그룹 회장, 강 회장 부인 김양자 씨, 김인철 한국외대 총장 등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넥센그룹 제공
강병중 넥센그룹 회장이 13일 한국외국어대에서 명예 경제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학위 수여식은 이날 서울 이문동 한국외대 캠퍼스에서 열렸다.

강 회장은 경남 진주 출신으로 1973년 재생타이어를 생산하는 흥아타이어공업(현 (주)넥센)을 설립했다. 외환위기 시절엔 자동차용 타이어를 생산하는 우성타이어(현 넥센타이어)를 인수했다. 인수 첫해인 2000년 2063억원이던 넥센타이어의 매출은 지난해 1조8947억원으로 10배 가까이로 커졌다.넥센타이어는 연간 6000만 개의 타이어를 생산해 140여 개국에서 판매 중이다. 2010년 경남 창녕에 1조5000억원을 투자해 연간 생산량 2100만 개 규모의 공장을 짓는 등 국내 투자에도 적극적이다. 당시 2676명이던 국내 직원 수는 지난해 4333명으로 늘었다.

강 회장은 “국내에서 고품질 타이어를 생산하면 인건비가 싼 국가에서 만드는 것보다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고 국내 투자 확대 이유를 설명했다. 넥센타이어는 고용노동부의 ‘고용창출 우수기업’에 국내 기업 가운데 가장 많은 다섯 차례 선정되기도 했다. 강 회장은 이 같은 기업인으로의 성과와 함께 넥센월석문화재단·KNN문화재단·월석부산선도장학회 이사장 등을 맡아 장학·문화사업에도 앞장서고 있다.

강 회장은 “명예 박사학위를 받게 돼 감격스럽다”며 “상생의 정신으로 앞으로 미래 인재에 투자하고 국가와 시대 발전에 공헌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강현우 기자 h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