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명균 통일부 장관 후보자, 2007년 '남북 정상선언' 성사 주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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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정부 내각 추가 인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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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대 대선을 앞둔 2012년 말 불거진 ‘서해 북방한계선(NLL) 포기 발언’ 논란으로 제기된 남북정상회담 회의록 고의 폐기 의혹으로 백종천 전 청와대 외교안보실장과 함께 새누리당(현 자유한국당·바른정당)으로부터 검찰 고발을 당해 재판을 받았다. 하지만 법원은 2015년 2월 1심, 2015년 11월 2심에서 모두 무죄를 선고했고, 현재 대법원에서 재판이 진행 중이다.조 후보자는 1979년 행정고시 23회 합격 후 줄곧 통일부에서 일했다. 통일부 교류협력국장을 거쳐 경수로사업지원기획단 정책조정부장, 개성공단사업지원단장 등을 지냈다. 개성공단 출범을 위한 기반을 다지는 데 주도적 역할을 했으며, 각종 남북회담 대표로도 참여했다.
청와대 통일외교안보정책비서관을 마치고, 이명박 정부 당시 통일부로 복귀했지만 노무현 정부 인사로 낙인 찍히면서 보직을 받지 못한 채 2008년 51세에 명예퇴직했다. 독실한 천주교 신자인 그는 퇴직 후 종교 활동에 전념했으며, ‘5·9 장미 대선’에도 별다른 역할을 맡지 않았다.
조 후보자로선 이번에 인사청문회를 통과해 장관에 임명되면 9년 만에 금의환향하는 셈이다. 통일부 출신으로는 정세현 전 장관(2002년 2월~2004년 6월)에 이어 두 번째로 장관직에 오르게 된다.■ 조명균 후보자는
△1957년 경기 의정부 출생
△동성고, 성균관대 통계학과 졸업
△서울대 대학원 행정학 석사
△행시 23회
△통일부 교류협력심의관
△통일부 교류협력국장
△경수로사업지원기획단 정책조정부장
△통일부 개성공단사업지원단장
△대통령 통일외교안보정책비서관
이미아 기자 mi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