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가전] 삼성전자, AI 두뇌 장착한 삼성 '무풍 에어컨'…초절전·쾌적 수면 다 잡았다

CES 혁신상 수상
집안 온도·습도 원격진단
작년보다 5배 이상 팔려
무풍에어컨 스탠드형
지난해 혁신적인 ‘무풍 냉방’을 채용한 삼성전자의 ‘무풍에어컨’이 올해 대세로 자리잡고 있다. 삼성전자 측은 올 들어 지난 4월까지 작년 같은 기간 대비 다섯 배 이상의 판매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여름철 무더위에도 쾌적한 실내 공기와 세탁 환경을 원하는 수요가 급증하고 있어서다. 건강한 여름나기가 주목받으면서 삼성전자의 무풍에어컨이 지속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생산 주문을 맞추기 위해 지난 3월부터 생산라인을 100% 가동하고, 지난 4월부터는 주말에도 라인을 운영 중”이라며 “실내 환경을 쾌적하게 유지하고 싶어 하는 소비자들의 욕구를 바탕으로 에어컨이 사계절 제품으로 인식되고 있다”고 말했다.

◆바람 없이 쾌적한 ‘무풍 냉방’무풍에어컨은 찬바람이 몸에 직접 닿는 것을 최소화해 고령의 부모님이나 어린아이가 있는 가정에서 선호한다. 올해 삼성전자가 내놓은 신형 무풍에어컨은 인공지능 기술을 접목해 기존 대비 에너지효율까지 높였다. 동급 최고 수준의 에너지 소비효율로 전기요금 부담을 줄였다. 무풍 냉방을 사용하면 일반 냉방 때보다 스탠드형은 최대 90%, 벽걸이형은 최대 72%가량 전력 소모량이 줄어든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기존 스탠드형과 더불어 벽걸이형도 새롭게 선보였다. 올해 첫선을 보인 벽걸이형은 지난 1월 미국에서 열린 소비자가전전시회(CES)에서 혁신상을 받았다. 국내뿐만 아니라 유럽 미국 동남아 등 전 세계로 출시될 예정이다.

맞춤형 기능도 탑재했다. ‘스피드 냉방’ 기능은 원하는 온도까지 빠르게 도달한 뒤 에어컨 전면에 있는 약 13만5000개의 ‘마이크로 홀’(스탠드형 기준)을 통해 균일하게 냉기를 뿌려주는 무풍 냉방 기능이다. 인공지능 기술을 적용해 낮에는 ‘스마트 쾌적’, 밤에는 ‘무풍 열대야 쾌면’ 모드로 무풍 냉방을 활용할 수 있다. 스마트 쾌적 모드에서는 실내 온도·습도·청정도 등에 따라 냉방·청정·제습·무풍 기능으로 자동 전환한다. 무풍 열대야 쾌면 모드는 ‘입면-숙면-기상’ 3단계 수면 패턴에 맞춰 온도와 기류를 제어한다.
무풍에어컨 벽걸이형
◆성능은 ‘기본’, 편의성은 ‘추가’신형 무풍에어컨은 더 똑똑해졌다.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사용자 생활 환경을 학습한다. 평소 좋아하는 최적의 온도로 자동 제어하는 등 개인 맞춤 기능을 갖췄다. 집안의 온도·습도와 같은 환경 데이터 변화에 따라 사용자의 에어컨 사용 패턴을 학습한다.

지능형 원격진단 기능도 처음으로 적용됐다. 에어컨 실내·외기 센서가 수집한 정보를 분석해 문제를 진단하고 조치할 수 있다. 에어컨 실내기의 공기 흡입구를 커튼이 막았다거나 필터가 오염돼 냉방이 약해지면 실내기에 내장된 여러 센서의 운전 패턴을 서버에서 분석해 스마트폰 앱(응용프로그램)에 결과를 알려준다. 문제에 따라 적절한 해결책도 제시하기 때문에 소비자는 결과에 따라 적절한 조치를 할 수 있다. 이외에도 미세먼지가 심한 봄·가을 환절기나 추운 날씨로 창문을 열기 어려운 겨울철에도 ‘무풍 청정’ 기능으로 사계절 내내 쾌적한 실내 환경을 조성할 수 있다.

◆신형 12개 모델…선택 폭 넓혀삼성전자는 올해 무풍에어컨 제품군을 색상, 용량, 부가 기능별로 총 12개로 다양화했다. 색상은 메탈 티타늄, 메탈 골드, 메탈 화이트 등 세 가지다. 겉면에 전반적인 금속 계열의 색상을 사용해 세련된 집 안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게 했다. 편의성 등을 최대한 고려한 사용자경험(UX) 디자인도 눈에 띈다. 삼성전자의 에어컨 디자인은 소비자와 전문가들의 호평을 받으며 지난 2월 세계 3대 디자인 상 중 하나로 꼽히는 독일 ‘iF 디자인 상’을 수상했다.

에어컨 용량은 냉방면적 기준 52.8㎡, 58.5㎡, 65.9㎡, 81.8㎡ 총 네 종류로 세분화했다. 가격대는 용량과 부가 기능에 따라 스탠드와 벽걸이 멀티 세트 기준 254만~444만원으로 폭이 넓다. 또 무풍 냉방 기능을 스탠드형, 벽걸이형 제품 외에도 시스템에어컨 모델인 원웨이(1 Way) 카세트 타입에도 적용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지난해 실사용자의 사용 후기와 개선 요구를 적극 반영해 2017년형 신제품을 선보였다”며 “앞으로 소비자의 생활 환경을 개선하고 시장을 바꾸는 혁신적인 제품을 지속적으로 내놓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