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상반기 고객감동 방송광고] 롯데하이마트, 아이돌 스타 '갓세정'의 윙크 애교…젊음의 에너지를 맛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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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 부문 광고선호도 TOP3하이마트 광고하면 마지막 후렴구 “하이마트로 가요”를 떠올리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제품과 모델이 달라져도 이 후렴구만은 빠지지 않아 ‘가전제품 살 땐 여러 회사 제품을 직접 비교해볼 수 있는 전자제품 전문점인 하이마트부터 가보는 게 현명한 소비자’라는 인식을 심어주는 데 일조한 노래다.당대 인기 드라마나 영화 주인공을 등장시켜 그들이 출연한 극 역할을 원용한다거나(차태현, 박보영의 에어컨 광고), 당대 인기 트렌드를 반영하거나(정준호, 현영의 사극 분위기의 김치냉장고 광고), 귀에 익은 노래를 개사한 오페라 버전(유준상의 에어컨 광고)과 뮤지컬 버전(조정석, 심은경의 모바일 광고)은 하이마트 광고를 짧은 코믹 극으로 기억하게 했다. 알록달록한 색채로 밝은 분위기를 끌어내는 것도 하이마트 광고의 특징이다.
① 롯데하이마트
② 위메프
③ 신세계 이마트
2002년부터 후렴구, 유명 스타, 노래, 코미디, 밝은 색채를 가진 광고가 주류였다. 새로운 시도도 있었다. 잔잔한 배경 음악과 수지의 내레이션 “하이마트는 공부합니다”가 깔렸던 얌전한 모바일 광고, 센 언니 이미지의 래퍼 제시가 출연한 뮤직비디오 스타일의 에어컨 광고가 그러하다. 수지와 제시의 광고에는 하이마트 광고의 이니셜 “하이마트로 가요”라는 후렴구도 없어서 하이마트 광고 같지 않다는 느낌이 들었다.올해 발탁된 가수 김세정의 PC 광고는 정통 하이마트 광고 특징을 모두 적용해 하이마트 광고의 골수팬들을 만족시켰다. ‘소비자가 공부, 게임, 취미생활, 비즈니스 어느 분야에서 PC를 필요로 할지 몰라 모든 종류의 PC를 다 준비해 두었다. 당연히 혜택도 많다’는 메시지를 전하는 하이마트 글로벌 PC 대전 광고.
걸그룹 I.O.I 멤버였고, 지금은 구구단 멤버이자 MC로 활약하는 김세정은 젊은 음악 팬에게 인기가 많아 ‘갓세정’으로까지 불린다. 따라서 봄, 새 학기를 맞은 학생이나 이제 막 입사한 사원 등 젊은 세대가 특히 많은 관심을 보이는 PC 광고 주인공으로는 안성맞춤 발탁이라 하겠다.
파스텔톤 색 배경과 그에 맞춘 의상 변화로 봄, 새 학기, 신입사원의 설렘을 살리며 폴짝폴짝 등장하는 1인 5역 김세정의 발랄한 모습. 마지막에 한쪽 다리를 살짝 들어 올리며 윙크를 날리는 애교까지, 젊음의 에너지를 시청자에게 발사한다.마지막에 “하이마트로 가요” 후렴구도 빠트리지 않아 소리만 들어도 ‘하이마트 광고구나’하게 된다.
하이마트 광고는 고개를 갸웃거리게 하는 난해한 광고와는 거리가 멀다. 세계 유명 광고제에서 상을 탈 것 같은 세련된 광고도 아니다.
세계 유명 광고제에서 상 받은 광고들을 보노라면, 무엇을 광고하는 건지 모를 정도로 모호해 ‘멋만 부렸네’ 싶기도 하니 섭섭한 단정은 아니다. 직접적으로 호소하는 광고라서 촌스럽다는 이도 있고, 유명 모델을 내세워 제품이 묻힌다는 불평도 있을 수 있다. 그러나 유명인이 출연한 짧은 코믹 극에 ‘아이디어 좋네!’라며 감탄하다 보면 ‘조금 더 길게 광고하면 안 될까’하는 아쉬움이 생긴다. 광고의 기본이자 최고 목적인 제품·매장 이미지를 확실하게 새겼으니 그러면 된 거 아닌가.김세정 출연 광고가 젊은이만 좋아하는 광고를 넘어서, 모든 세대의 마음까지 살 수 있는 제품과 이미지로 확장되길 기다려본다.
옥선희 영화칼럼니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