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고만 봤는데 '강한 울림'…'군함도' 필수 관람 영화 예감

'군함도' 황정민 송중기 소지섭 이정현
“나갈 거요, 여기 있는 조선 사람들 다같이”

끌려온 이유는 달랐지만 살고자 하는 마음만은 같았던 조선인들의 이야기 '군함도'가 메인 예고편을 공개했다. '군함도'는 일제 강점기, 일본 군함도(하시마, 군함 모양을 닮아 군함도라 불림)에 강제 징용된 후 목숨을 걸고 탈출을 시도하는 조선인들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전작 '베테랑'으로 1341만 명을 동원한 류승완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충무로 대표 배우 황정민, 소지섭, 송중기, 이정현이 출연해 2017년 최고 기대작으로 손꼽히고 있는 작품이다.

14일 공개된 예고편은 짙은 어둠을 틈타 탈출을 시도하는 수많은 조선인들과 이들을 쫓는 일본인들의 모습으로 시작부터 숨막히는 긴장감을 전하며 눈을 뗄 수 없게 만든다. 이어 군함도로 오게 된 후 따로 떨어지게 된 딸을 찾으려는 ‘이강옥’ 역의 황정민, 경성 최고의 주먹 ‘최칠성’ 역의 소지섭, 임무를 받고 군함도에 잠입한 OSS 소속 광복군 ‘박무영’ 역의 송중기, 갖은 고초를 겪은 ‘말년’ 역의 이정현, 이강옥의 딸 ‘소희’ 역의 김수안의 모습까지 각기 다른 이유로 군함도에 끌려오게 된 조선인들이 각자의 방식으로 생존해 나가는 모습이 그려진다.

해저 1,000미터 깊이에 위치한 갱도의 끝 막장에서 강제 노역을 하는 조선인들의 모습은 지옥 같은 군함도에서의 고통이 고스란히 전해져 먹먹함을 느끼게 한다.

조선인들에게 저지른 모든 만행을 은폐하기 위한 일본의 속셈을 알게 된 박무영이 “나갈 거요, 여기 있는 조선 사람들 다 같이”라고 말하는 모습과 함께 목숨을 건 탈출을 시도하는 조선인들의 모습은 보는 이의 가슴을 뜨겁게 만든다. 특히 대규모 폭격 장면과 탈출을 향한 조선인들의 결연한 의지가 폭발하는 탈출 장면은 아비규환의 전쟁터를 방불케 하며 '군함도'의 거대한 스케일과 액션에 대한 기대감을 높인다. 오는 7월 개봉 예정.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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