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손 부족한 일본 요식업계 '시간단축 정규직' 확산

직원 일하는 방식에 맞춰 근무시간 탄력적으로 단축

구인 경쟁·이직 늘자 '고육책'
만성적인 일손 부족을 겪고 있는 일본에서 요식업계를 중심으로 시간단축정사원(時短正社員) 제도가 확산되고 있다. 갈수록 인력 확보 경쟁이 치열해지고 이직자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시간단축정사원은 정규직 사원이지만 근무시간이 짧은 대신 연봉을 적게 받는 사원을 말한다.

14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선술집 및 야키니쿠(불고기) 체인을 운영하는 코로와이도는 1주일 최소 근무시간을 20시간으로 하는 시간단축정사원제도를 이달부터 시행했다. 통상적인 정규직 직원은 주 40시간 이상 일해야 하지만 직원 사정에 맞춰 근무시간을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내년 3월 말까지 시간단축정사원 100명을 채용할 방침이다. 기존 일반 정규직 사원이나 아르바이트생도 시간단축사원으로 전환할 수 있다.패밀리레스토랑 체인 스카이라크는 하루 근무시간을 4시간에서 12시간까지 다섯 개 옵션 중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 제도를 활용하면 주 3일 근무도 가능하다. 덮밥체인인 요시노야홀딩스도 올봄부터 근로시간을 조정할 수 있는 지역한정사원제도를 운영하기 시작했다.

도쿄=김동욱 특파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