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민구 국방 "북한 무인기, 화학무기 탑재 가능"

한민구 국방부 장관(사진)은 14일 “북한 무인기가 사격체계나 생화학 물자를 탑재해 얼마든지 위해를 가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 장관은 이날 국회 국방위원회 간담회에 출석해 ‘무인기가 때로 무기가 될 수 있는 것 아니냐’는 이정현 무소속 의원의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지난 8일 강원 인제에서 발견된 북한 무인기 추정 비행체에서 전날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부지인 경북 성주골프장 사진이 나왔다.한 장관은 ‘북한이 아니라 다른 지역에서 왔을 가능성이 있느냐’는 이 의원의 질문에 “아직 확정적으로 이야기하지는 않지만, 북한이 한 것이 확실시된다고 보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북한이 발진시킨 그런 항체가 군사분계선(MDL)을 넘어 대한민국 영토 안에 들어왔다는 것은 중대한 휴전협정 위반”이라고 강조했다.

한 장관은 ‘무인기가 간첩 행위 아니냐’는 물음에는 “우리의 대비태세를 정탐해 여러 대응 방책을 강구하기 위한 행위로 본다”며 “통상적인 간첩이라는 용어가 생경하다면 정탐 행위라고는 분명히 말할 수 있다”고 대답했다.

한 장관은 ‘사드 배치 지역 타격을 위한 표적 획득 목적이 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그런 목적이 충분히 있다고 본다. 사드 기지 위치나 배치를 확인하기 위해 했다고 보인다”고 설명했다.

정인설 기자 surisu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