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금리 인상] "6월 FOMC, 점진적 정상화 기조 확인"

유진투자증권은 14일(미국 시간)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나온 자산축소안에 대해 당초 제기된 4~5년에 걸친 점진적 정상화 기조가 재확인됐다고 진단했다.

미국 중앙은행(Fed)은 6월 FOMC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0.75~1.00%에서 연 1.00~1.25%로 0.25%포인트 인상했다. 또한 미국 경제가 예상대로 개선된다면 4조5000억 달러 규모의 보유자산(밸런스시트) 축소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이상재 유진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FOMC 회의에서 금리를 인상했고, 재투자 축소 프로그램을 제시해 외형상은 매파적(통화 긴축 선호)"이라면서도 "4년에 걸친 점진적 정상화 기조가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 팀장은 "자산축소 프로그램 시행 시기는 불확실하지만 옐렌 의장이 당초 제시했던 향후 4~5년에 걸쳐 점진적이고 예측가능한 방향으로 추진된다는 기존 계획과 유사하다"며 "이에 미국 달러 가치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다"고 판단했다.

Fed의 보유자산 축소로 채권공급이 확대되겠지만 동시에 축소되는 초과 지급준비금이 시장금리 상승 압력을 완화시킬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아울러 금리인상 및 자산축소와 관련해 올 하반기에 예상가능한 통화정책 정상화 시나리오는 '9월 금리동결 및 자산축소 개시· 12월 금리인상 및 자산축소 병행' 방향으로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