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거래 활동계좌 2347만개 '사상 최대'

주식거래 활동계좌 수와 신용거래융자 잔액이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코스피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주식시장에 관심을 갖는 개인투자자가 늘어난 결과다.

15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국내 주식거래 활동계좌는 지난 12일 기준 2347만2085개로 집계됐다. 주식거래 활동계좌는 예탁자산이 10만원 이상이면서 6개월 동안 한 차례 이상 거래가 이뤄진 증권계좌를 의미한다. 개인투자자가 증권사에 개설하는 위탁매매 계좌가 대부분이다.주식거래 활동계좌는 지난해 말 2318만2402개에서 지난달 2340만개를 넘어선 뒤 꾸준히 사상 최다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 올 들어 매달 평균 5만8000개의 주식 계좌가 새로 개설됐다.

빚을 내 주식에 투자하는 신용거래융자 잔액도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2일 기준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신용거래 융자 잔액은 8조1183억원이다. 지난해 말(6조7738억원)에 비해 19.8% 늘었다.

신용거래융자 잔액은 앞으로 주가가 오를 것으로 기대한 투자자가 증권사에 연 8%가량의 금리로 돈을 빌려 주식을 사들인 금액이다. 직전 기록은 2015년 7월27일의 8조734억원이었다. 투자자예탁금도 같은 날 기준 25조1263억원으로 집계됐다.

나수지 기자 suj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