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삼구, 다음주 금호고속 인수 마무리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사진)이 다음주 금호고속 인수 작업을 마무리 짓는다. 그룹 재건을 위한 두 축으로 꼽히는 금호고속과 금호타이어 인수 중 하나의 숙제를 해결하는 셈이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금호아시아나는 이르면 21일 금호고속 인수를 위한 대금 납부 등의 절차를 완료한다. 윤병철 금호아시아나 최고재무책임자(CFO·상무)는 이날 기자와 만나 “금호고속 인수를 위한 자금을 대부분 마련했으며, 다음주 인수 절차를 매듭짓는다”고 말했다.인수가 마무리되면 그룹 모태인 금호고속은 1년여 만에 박 회장의 품으로 돌아온다. 금호고속은 금호타이어와 함께 박 회장이 추진하는 그룹 재건의 양대 축이다. 금호고속은 2012년 그룹 구조조정을 위해 매각됐다가 2015년 되찾았다.

하지만 박 회장은 금호산업 인수자금 마련을 위해 지난해 칸서스KHB에 3900억원에 다시 매각했다. 박 회장 측은 당시 2년3개월 안에 지분을 되살 수 있는 권리(콜옵션)를 부여받았다. 이는 금호기업과 금호터미널의 합병 법인인 금호홀딩스가 보유하고 있다. 콜옵션 행사 가격은 약 4300억원이다.

박재원 기자 wonderfu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