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방미 경제사절단 동행할 듯

3년 만에 대통령 해외방문 참가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사진)이 이달 말 예정된 문재인 대통령의 미국 방문에 동행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정 회장이 대통령 해외방문 동행에 나서는 건 2014년 7월 이후 3년 만이다.

현대차그룹 고위관계자는 16일 “정 회장이 문 대통령의 방미 경제사절단으로 직접 참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문 대통령 취임 후 첫 해외 방문이라는 상징적 의미가 있어 (정 회장이) 직접 가는 쪽으로 가닥을 잡고 있다”고 밝혔다. 당초 현대차그룹은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이나 정진행 현대차 사장이 동행하는 방안을 추진했다.

정 회장이 이번에 미국을 찾게 되면 작년 9월 기아차 멕시코공장 준공식에 맞춰 미국 시장을 둘러본 이후 9개월 만의 미국 방문이다. 대통령 경제사절단으로는 2013년 5월 당시 박근혜 대통령의 방미에 동행했다. 2014년 7월에는 중국 방문 경제사절단에 참가했다. 대한상공회의소 관계자는 “정 회장이 문 대통령의 순방길에 동행하면 이번 경제사절단의 무게감이 한층 더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경제사절단에는 정 회장 이외에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본준 (주)LG 부회장, 권오준 포스코 회장, 허창수 GS그룹 회장(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손경식 CJ그룹 회장, 구자열 LS그룹 회장 등이 포함될 것으로 전해졌다.

장창민 기자 cm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