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준길 "문재인 정부 인사 참사, 누군가는 책임 져야"

이미나 기자
자유한국당은 16일 "현 정권의 발목을 잡고 있는 것은 야당의 발목잡기가 아니라 국민들 눈높이에 맞추지 못하는 문재인 정권의 '무능함'과 '무책임'"이라고 밝혔다.

정준길 자유한국당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스스로 내세운 원칙은 커녕, 국민들 눈높이에 맞추지 못하는 인사난맥에 대해 누군가는 책임을 져야 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정 대변인은 "특히 청와대의 관련수석들은 그 책임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다"면서 "더 이상 국정 운영에 부담을 주지 말고,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대변인은 "이미 임명된 이낙연 총리,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은 물론, 강경화, 김이수, 김상곤, 김현미, 송영무, 도종환, 김영춘, 김부겸, 안경환, 조대엽 등 거의 모든 후보자들은 예외 없이 대통령이 제시한 5대 원칙 중 일부에 해당된다"면서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의 한성대 실화 사건, 조대엽 후보자의 면허취소에 상당하는 음주운전, 안경환 후보자의 위조 혼인신고 등은 실정법 위반에 해당된다"고 지적했다.

국민의당 조배숙, 권은희, 박선숙, 이언주, 김삼화, 김수민, 박주현, 신용현, 장정숙, 최도자 등 여성의원들도 "안경환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기자회견을 열어 혼인 무효 판결과 여성비하 등 자신의 추문에 대해 자진 사퇴를 거부하고 영혼 없는 뻔뻔한 변명으로 일관했다"고 성명서를 발표했다.이들 여성의원들은 "대한민국의 법무부 장관이라면 누구보다 법을 존중하고, 법을 지켜야 할 의무가 있다"면서 "결혼을 주저하던 여성의 도장을 위조해 ‘사기 혼인신고’를 하고 탄로나 법원의 혼인 무효판결을 받은 잘못이 개인적인 사죄로 끝날 일인지, 현재의 아내가 용인했다 하더라도 우리 국민들은 납득할 수 없다"고 비난했다.

안경환 법무부 장관 후보자는 그간 다양한 경로를 통해 공개한 글이나 발언 가운데 일부 표현과 내용을 둘러싸고 연일 문제가 제기되는 등 '부적절' 논란이 일면서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홍역을 앓고 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