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문체부, 블랙리스트 책임 물어라"
입력
수정
지면A6
도종환 장관에 임명장 수여문재인 대통령은 16일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게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와 관련해 “문체부 내부 인사에서 그런 부분에 (대한) 책임을 묻고 차제에 문체부 분위기를 일신해 달라”고 주문했다.
"인사 통해 분위기 일신" 주문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도 장관에게 임명장을 수여하고 “문화예술계의 블랙리스트 존재 자체가 드러났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근혜 정부에서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를 작성·관리한 인사 관료에 대한 대대적인 인사 조치가 있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문 대통령은 “체육계도 공공연한 차별이 있었다. 그렇게 체육계가 느끼고 있다”며 “그런 부분들도 바로잡아야 한다”고 했다. 이어 “이명박, 박근혜 정부 시절에는 이런 (정치적으로 맞는) 세력 사람들이 득세하다가 정권 바뀌니까 또 이쪽 성향 사람들이 득세하는 차원이 아니라 정말로 정치적 성향 가리지 않고 공평하게 (해달라)”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문화예술인 수입이 일정하지 않다”며 “봉급 생활자처럼 실업급여 등 사회보장제도와 관련해 국가가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평창올림픽과 관련해 “지난번 국정농단 사건에 휘말리면서 제대로 지원이 안 됐다”며 주무 부처에 각별한 신경을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도 장관을 비롯 현역 의원 출신의 김부겸 행정자치부 장관,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에게 임명장을 수여했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