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쩍 친해진 KT와 LG유플러스, '번호안내서비스'도 같이

별도 앱 설치 없이 스마트폰에 기본 탑재된 주소록 검색
주소 및 위치, 영업시간까지 한 번에 확인
국내 이동통신사업자 2위와 3위인 KT와 LG유플러스의 협업이 잦아지고 있다. 이번에는 주소록 검색창에 상호명을 입력하면 상세정보를 바로 안내해주는 '번호안내서비스서'다.

KT와 LG유플러스는 주소록 검색창을 통해 410만개 이상의 상호 검색, 주소와 영업시간은 물론 자주 전화하는 상호를 업종별로 분류해 전화번호를 안내해 주는 ‘번호안내서비스’를 시작한다고 18일 밝혔다.스마트폰에 기본 탑재된 주소록의 검색창을 통해 찾고 싶은 상호 또는 업종을 입력하면, 거리 또는 방문순으로 검색 결과를 보여준다. 거리순은 현재 위치 기준으로 가장 가까운 순으로, 방문순은 주변 3km 이내에 있는 상호 중 카드 결제 내역이 가장 많은 순으로 정렬된다.

특히 방문순은 기존 검색서비스들과 달리 BC카드 가맹점의 결제정보를 활용한다. 결제건수가 많은 상호를 알려주어 실제 고객들이 자주 이용하는 인기 가게를 알 수 있는 차별화된 기능이다. BC카드는 KT의 계열사다.

상호의 상세 화면에서는 전화번호, 주소 및 위치 등 상세 정보를 한번에 확인할 수 있다. 내비 길안내와 지도앱을 통한 대중 교통 및 도보안내를 제공해 고객은 스마트폰의 주소록만으로 더욱 편리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주소록 내 별도의 ‘홈페이지’ 아이콘을 통해 병원, 약국, 은행 등 고객이 일상 생활에 주로 이용하는 업종을 선별해 위치 기반으로 전화번호를 안내해준다. KT는 통화가 많은 순으로 주요 업종별 순위를 제공하며, LG유플러스는 병원과 약국의 요일별 운영 정보를 각각 제공해 고객 편의성을 높였다.

이 서비스는 최근 LG전자 X500단말기부터 적용됐다. 별도 앱 설치 없이 스마트폰 기본 주소록에서 약관동의 후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 향후 대상 단말을 순차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앞서 LG유플러스가 KT 계열사와 협력해 스팸차단 서비스를 공동 출시했다. KT 계열사인 후후앤컴퍼니와 함께 ▲전화번호 스팸 차단 ▲실생활에 유용한 전화번호 검색 ▲스미싱 탐지가 가능한 '후후-유플러스' 서비스를 시작했다.KT와 LG유플러스는 이달 단일 칩으로 NB-IoT(협대역 사물인터넷) 서비스를 상용화하고 하반기 듀얼모드 칩셋을 도입할 방침이다. 양사가 NB-IoT 공동 생태계 구축에 나선 셈이다. 듀얼모드 칩셋을 적용하면 제조사는 스마트검침기 등 NB-IoT 단말을 KT·LG유플러스 이통사 전용으로 별도 공급하지 않아도 된다.

지난 3월 LG유플러스는 KT 자회사 KT뮤직에 267억원을 투자하며 2대 주주가 됐다. KT뮤직은 지니뮤직으로 상호를 변경하면서 '음원 동맹'을 맺었다.

김하나 한경닷컴 기자 ha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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