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좋은 지주회사·배당 늘리는 기업 유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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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 주식투자강연회 부산 벡스코서 개최“국내 증시 상승세는 내년까지 지속될 겁니다. 대형주가 이끌던 상승장의 ‘바통’을 우량 소형주가 이어나갈 겁니다.”(강현철 NH투자증권 투자전략부장·이사)
새 정부의 정책 수혜 기대
"4차 산업혁명 관련주도 주목…베트남 등 신흥국 증시 관심을"
“글로벌 유동자금이 몰리고 있는 베트남 인도 대만 기업을 눈여겨봐야 합니다.”(이승우 미래에셋대우 해외주식컨설팅팀 수석매니저)지난 17일 한국경제신문사가 부산 해운대 벡스코에서 연 ‘2017 한경 주식투자 강연회’에 강사로 나선 전문가들은 “당분간 국내외에서 가장 유망한 투자자산은 주식”이라고 입을 모았다. 이들은 강연장을 꽉 채운 450여 명의 투자자에게 “성장성이 높고 배당 확대 움직임이 있는 기업에 주목하라”고 조언했다.
◆“내년까지 증시 좋을 것”강현철 이사는 내년까지 국내 증시가 상승세를 탈 것으로 내다봤다. 글로벌 경기가 완연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덕분에 국내 기업들의 수출이 갈수록 좋아지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강 이사는 “경기회복 국면에선 주로 정보기술(IT), 금융, 소재 기업 등이 증시를 이끈다”며 “4차 산업혁명 수혜주 가운데 기업 실적 등을 살펴본 뒤 투자하라”고 말했다.
그는 배당을 늘릴 여력이 있는 기업도 추천 종목 리스트에 올렸다. ‘소액주주 권리 강화’라는 새 정부의 정책 방향에 맞춰 ‘여윳돈’이 있는 상장사들이 배당을 늘릴 것으로 예상된다는 이유에서다. 강 이사는 “고배당을 준비하는 상장사와 높은 수익을 내는 지주사에 투자해볼 만하다”고 말했다.
이승우 수석매니저는 유망 종목으로 △IT 및 네트워크 △콘텐츠 △전기차 △스마트폰 관련주 등을 꼽았다. 민경무 한국경제TV 와우넷 파트너는 “코스피지수는 외국인 투자 확대에 힘입어 하반기에 2400을 넘어설 것”이라며 “북핵 리스크가 줄어드는 동시에 상장사들의 주주 우선 정책이 본격화되면 증시는 한 단계 더 도약할 것”이라고 예상했다.◆해외 우량기업에 주목
이 수석매니저는 해외투자를 늘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 한국 기업의 시가 배당률은 2% 안팎에 불과하지만 미국 유럽 호주 대만은 평균 4%대에 이른다”며 “미래 성장동력을 갖춘 기업 중 배당을 많이 하는 글로벌 기업에 주목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이 수석매니저는 대표적인 예로 △미국 병원 투자기업 오메가헬스웨어(시가배당률 7.9%) △미국 테마파크 운영회사 시더페어(5.2%) △미국 바이오제약회사 에브비(4.2%) △이탈리아 상업은행 인테사 산파올로(7.6%) △스페인 전력회사 레드 일렉트리카(5%) 등을 꼽았다.
신흥국가도 유망한 투자 대상으로 꼽혔다. 강 이사는 “지난 14일 미국의 금리 인상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유동자금은 경기회복세가 뚜렷한 신흥국 증시로 몰리고 있다”며 “한국은 물론 인도 베트남 증시가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수석매니저는 러시아의 알로사(9.3%), 대만의 인벤텍(6.2%) 등 배당을 많이 주는 신흥국 우량기업을 1순위 투자처로 소개했다.한국경제신문사는 서울과 부산에 이어 대전(6월24일) 대구(7월1일) 광주(7월8일)에서 순차적으로 주식투자 강연회를 열 계획이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