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화 임명 강행…문재인 대통령 "외교장관 비워둘 수 없는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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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당 "협치 포기 선언" 반발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야당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강경화 외교부 장관 임명을 강행했다. 지난달 21일 강 장관을 지명한 지 28일 만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충무실에서 강 장관에게 임명장을 수여한 뒤 “한·미 정상회담이 코앞에 닥쳐왔고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도 있는데 외교부 장관 자리를 도저히 비워둘 수 없는 상황”이라며 “이런 상황을 야당 쪽에서 널리 이해해주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인사에 대한 생각이 다르다고 해서 그것이 마치 선전포고라든지, 강행이라든지 또 협치는 없다든지, 마치 대통령과 야당 간에 전쟁을 벌이는 것처럼 하는 것은 온당하지 못하다고 생각한다”고 야권을 비판했다.문 대통령은 그러나 안경환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자진 사퇴에 대해 “안타까운 상황이고, 목표의식이 앞서다 보니 약간 검증이 안이해진 것 아닌가 스스로도 마음을 새롭게 하게 된다”고 사실상 유감의 뜻을 밝혔다. 자유한국당 등 야당이 강 장관 임명 강행을 ‘협치 포기 선언’이라며 강력히 반발하고 있어 추가경정예산 심사 등을 앞두고 정국이 얼어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조미현/배정철 기자 mwi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