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오후들어 '눈치보기 장세'…원·달러 환율은 하락

코스피지수가 오후 들어서 '눈치보기 장세'를 보이고 있다. 오전 한때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 덕에 2380선에 바짝 다가서기도 했지만, 프로그램을 통한 매도 물량이 늘어나면서 상승 탄력을 잃은 모습이다.

원·달러 환율은 사흘 만에 하락 중이다. 19일 오후 2시2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0.34% 오른 2369.88을 기록하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개장 이후 지금까지 각각 280억원과 130억원 가량 순매수 중인 반면 개인만 690억원 가까이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다.

기관 중 금융투자(증권사 등)가 1180억원 가량 대거 순매수, 지수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프로그램 매매를 통해서는 매도 물량이 늘어나고 있다. 차익매매와 비차익매매를 합해 약 610억원 이상 매물이 나오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혼조세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전 거래일보다 각각 1.71%와 3.97% 늘어난 231만8000원과 6만2900원에 거래되고 있고 현대차와 삼성전자우도 각각 0.91%와 1.19%의 주가상승률을 나타내고 있다. 반면 네이버(-1.46%) 한국전력(-2.42%) 현대모비스(-1.14%) 신한지주(-0.59%) 등은 주가가 내리고 있다.

종목별로는 코리아써키트와 한세실업, NHN엔터테인먼트, 동부하이텍, 현대건설기계, 코오롱인더, 삼성SDI, 삼성전기, LF, 삼화콘덴서, 대덕GDS 등이 5~7%대 강세다.

1년(52주) 신고가 행진도 잇따르고 있다. 대성합동지주, 대성홀딩스, 코스모화학, 대한항공, 한진칼, 태영건설, 세진중공업, 일진디스플레이, LG이노텍 등이 일제히 신고가를 새로 썼다. 중소형주 위주의 코스닥지수도 강보합권을 유지하고 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68% 오른 675.24를 나타내고 있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9억원과 137억원 가량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지만, 외국인은 330억원 가까이 매수 우위를 보이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주 가운데 셀트리온(3.55%) 카카오(0.68%) SK머티리얼즈(4.09%) 바이로메드(6.18%) 등은 오르고 있는 반면 메디톡스(-1.52%) CJ E&M(-0.92%) 로엔(-1.29%) 코미팜(-1.47%) 등은 내리고 있다.

신재생에너지주와 바이오주의 강세가 돋보인다. 에이치엘비는 전 거래일보다 18.71% 급등한 1만6500원을 기록 중이고 유니슨과 신라젠도 각각 18%와 13%대 급등세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3거래일 만에 하락 중이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0.24%(2.70원) 내린 1131.40원을 기록하고 있다.

정현영 한경닷컴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