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트룩시마, 원조의약품과 효능 비슷"

셀트리온은 17일(현지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개최된 유럽류마티즘학회(EULAR)에서 장기 임상시험에서 혈액암·자가면역질환 치료에 쓰이는 바이오시밀러(항체의약품 복제약) ‘트룩시마’가 원조의약품과 효능이 동등했다고 발표했다.

셀트리온은 류마티즘관절염 환자를 대상으로 48주에 걸쳐 트룩시마와 원조의약품 간의 효능 및 안전성을 비교했다. 트룩시마의 원조의약품은 다국적 제약사 로슈가 판매 중인 혈액암 치료제 리툭산으로, 전 세계에서 7조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는 블록버스터 의약품이다.서창희 아주대병원 류마티스내과 교수 등은 트룩시마와 원조의약품 간 효능 및 안전성의 동등성을 확인하기 위해 유럽 등 19개 국가의 류마티즘관절염 환자 372명을 두 군으로 나누어 각각 의약품을 투여했다. 48주간에 걸쳐 환자들의 질병 활성도 및 호전 정도를 평가했다.

셀트리온은 시험에서 류마티즘관절염 증상이 20% 이상 개선된 환자 비율은 트룩시마 처방 그룹이 80.6%, 리툭산 처방 그룹이 79.8%로 거의 유사했다고 밝혔다.

김근희 기자 tkfcka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