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헬스케어 ETF '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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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200 추종 ETF 올 수익률 20% 육박…8개 상품 경쟁력 분석헬스케어나 여행레저 업종의 주가지수를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들이 수익률 상위권에 대거 이름을 올리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 급락장의 주요 원인이었던 ‘한미약품 기술 수출 취소’ 사태와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보복 여파가 줄어들면서 연일 최고가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해외여행 늘고 '사드 보복' 주춤…TIGER레저 3개월 수익률 22%
제약·바이오 기업 실적 기대감 KODEX헬스케어도 급등
20일 금융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미래에셋TIGER여행레저 ETF는 이날 4160원에 장을 마쳤다. 최근 3개월 상승률이 22%에 달했다. 3개월 수익률 기준으로 주요 ETF 가운데 네 번째다. 1~3위는 코스피200과 코스닥150을 기초지수로 삼는 레버리지 상품들이 차지했다.여행레저 ETF는 한진칼 아시아나항공 등 항공주와 하나투어, 모두투어, 강원랜드 주식 등을 주로 담고 있다.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중국의 사드 보복이 누그러지는 추세인 데다 해외여행을 나가는 국민들이 늘어나면서 이달 들어 1년 최고가를 기록할 정도로 인기가 좋다”고 말했다.
코스피200과 정보기술(IT) 중심의 ETF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틈새상품’으로는 헬스케어 ETF도 있다. 미래에셋TIGER200헬스케어 ETF와 KBSTAR헬스케어 ETF, KODEX헬스케어 ETF 등은 최근 3개월간 20% 이상 올랐다.
이들 헬스케어 ETF는 지난해 9월30일 한미약품이 독일 베링거인겔하임과 맺은 항암제 기술 수출계약을 해지한 여파로 지난해 말까지 최대 30%가량 하락했다. 이후 실적 개선 기대감으로 셀트리온 삼성바이오로직스 등의 주가가 꾸준히 오르고 한미약품도 반등하면서 이달 들어 ETF 가격이 연중 최고치로 치솟았다. 하태기 골든브릿지투자증권 연구원은 “꾸준한 연구 성과에도 불구하고 신약개발 관련주 조정이 1년 가까이 이어졌다”며 “바이오주를 중심으로 한 헬스케어 종목 주가의 추가 상승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박종서 기자 cosm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