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심기의 굿모닝 월스트리트] 수익창출 능력으로 본 기업의 크기, 애플이 압도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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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의 크기를 수익성으로 따져본 결과 미국의 애플이 전 세계 다른 기업을 압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주얼캐피탈리스트가 최근 포브스 데이타를 기반으로 전 세계 50대 기업의 수익성을 보여주는 그래픽(첨부파일)을 작성한 결과를 보면 ’돈 버는 기계‘로서 애플의 능력이 확연하게 드러났다. 기존의 그래프와 달리 두 개의 원을 통해 지난해 매출과 순이익을 표시한 이 그래픽으로 기업의 실제 크기와 수익창출 능력을 일목요연하게 보여줬다.애플은 지난해 2170억달러의 매출을 통해 450억(20.8%)달러를 벌어들이며 업종과 국가를 떠나 전 세계에서 가장 압도적인 수익창출 능력을 보여줬다. 월가를 상징하는 JP모건체이스가 240억달러,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이 이끄는 벅셔해서웨이 220억달러로 약 절반 수준에 머물렀다. 애플의 이익은 코카콜라(415억달러)와 페이스북(276억 달러)의 매출보다 규모가 컸다.
나스닥지수를 이끄는 IT대표기업중에서는 알파벳(구글의 모기업)이 900억달러 매출에 190억달러 순이익(21.7%)을 기록, 이익률 측면에서 애플과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마이크로소프트도 매출 860억달러, 순익 170억달러(19.7%)로 여전히 안정적인 수익을 내는 것으로 나타났다.
과거 IT업계를 대표하던 인텔은 ‘덩치’(590억달러)에 비해서는 100억달러의 높은 수익성(17.4%)을 보였으며 시스코 역시 490억달러 매출에 100억달러(20.2%)의 이익을 기록, 20%대의 수익률을 보였다.반면 올들어 주가 1000달러를 돌파하고 유기농식품체인 홀푸즈를 인수하면서 시장에 두각을 나타내는 아마존은 지난해 매출 1360억달러에 순이익은 20억달러(1.7%)에 그쳤다. 유통업이라는 업종과 주식시장이 기업이 미래 성장 가능성에 주목한다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여전히 격차가 크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그나마 아마존 수익의 상당부분은 클라우드 서비스에서 나왔다. ‘유통공룡’으로 불리는 아마존의 경쟁사인 월마트도 지난해 4850억 달러 매출에서 140억달러(2.8%)의 이익을 내는데 그쳤다.
삼성전자는 190억달러의 순익을 기록, 자동차 업계를 대표하는 일본 도요타(170억달러)와 미국의 생활용품업체 존슨앤 존슨(160억달러)를 제치며 수익성이 높은 기업에 이름을 올렸다.
업종과 지역이 다르지만 애플과 비교할 수있는 유일한 기업은 중국의 초대형 상업은행들이었다. 중국 공상은행(ICBC)은 지난해 매출 1510억 달러에 순이익 420억달러(27.7%)로 애플에 앞섰고, 중국농업은행도 1160억 달러매출에 280억달러의 순익(24.0%)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이들 은행은 세계 2위 경제대국인 중국 시장을 대표하고 있고, 제조업에 비해 비용부담이 월등히 낮은 금융업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전혀 다른 ‘경기장’이라고 말했다.
뉴욕=이심기 특파원 sglee@hankyung.com
비주얼캐피탈리스트가 최근 포브스 데이타를 기반으로 전 세계 50대 기업의 수익성을 보여주는 그래픽(첨부파일)을 작성한 결과를 보면 ’돈 버는 기계‘로서 애플의 능력이 확연하게 드러났다. 기존의 그래프와 달리 두 개의 원을 통해 지난해 매출과 순이익을 표시한 이 그래픽으로 기업의 실제 크기와 수익창출 능력을 일목요연하게 보여줬다.애플은 지난해 2170억달러의 매출을 통해 450억(20.8%)달러를 벌어들이며 업종과 국가를 떠나 전 세계에서 가장 압도적인 수익창출 능력을 보여줬다. 월가를 상징하는 JP모건체이스가 240억달러,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이 이끄는 벅셔해서웨이 220억달러로 약 절반 수준에 머물렀다. 애플의 이익은 코카콜라(415억달러)와 페이스북(276억 달러)의 매출보다 규모가 컸다.
나스닥지수를 이끄는 IT대표기업중에서는 알파벳(구글의 모기업)이 900억달러 매출에 190억달러 순이익(21.7%)을 기록, 이익률 측면에서 애플과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마이크로소프트도 매출 860억달러, 순익 170억달러(19.7%)로 여전히 안정적인 수익을 내는 것으로 나타났다.
과거 IT업계를 대표하던 인텔은 ‘덩치’(590억달러)에 비해서는 100억달러의 높은 수익성(17.4%)을 보였으며 시스코 역시 490억달러 매출에 100억달러(20.2%)의 이익을 기록, 20%대의 수익률을 보였다.반면 올들어 주가 1000달러를 돌파하고 유기농식품체인 홀푸즈를 인수하면서 시장에 두각을 나타내는 아마존은 지난해 매출 1360억달러에 순이익은 20억달러(1.7%)에 그쳤다. 유통업이라는 업종과 주식시장이 기업이 미래 성장 가능성에 주목한다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여전히 격차가 크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그나마 아마존 수익의 상당부분은 클라우드 서비스에서 나왔다. ‘유통공룡’으로 불리는 아마존의 경쟁사인 월마트도 지난해 4850억 달러 매출에서 140억달러(2.8%)의 이익을 내는데 그쳤다.
삼성전자는 190억달러의 순익을 기록, 자동차 업계를 대표하는 일본 도요타(170억달러)와 미국의 생활용품업체 존슨앤 존슨(160억달러)를 제치며 수익성이 높은 기업에 이름을 올렸다.
업종과 지역이 다르지만 애플과 비교할 수있는 유일한 기업은 중국의 초대형 상업은행들이었다. 중국 공상은행(ICBC)은 지난해 매출 1510억 달러에 순이익 420억달러(27.7%)로 애플에 앞섰고, 중국농업은행도 1160억 달러매출에 280억달러의 순익(24.0%)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이들 은행은 세계 2위 경제대국인 중국 시장을 대표하고 있고, 제조업에 비해 비용부담이 월등히 낮은 금융업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전혀 다른 ‘경기장’이라고 말했다.
뉴욕=이심기 특파원 s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