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시험대' 미국 조지아 보궐선거서 공화당 승리

6000만달러 후원금 기록 세워
‘역대 가장 비싼 선거’라고 불릴 정도로 치열했던 미국 조지아주 6지역 보궐선거에서 공화당 후보가 승리했다. 20일(현지시간) 치러진 조지아주 보궐선거에서 캐런 핸델 공화당 후보(55)가 존 오소프 민주당 후보(30)를 제치고 승리했다고 미국 CNN 방송이 보도했다. 핸델 후보는 51.9%, 오소프 후보는 48.1% 득표율을 기록했다.

이번 선거는 6000만달러(약 685억원)의 후원금이 모인 ‘역사상 가장 비싼 의원 선거’였다. 전통적인 공화당 우세 지역이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한 평가와 내년 중간선거의 바로미터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양당이 총공세에 나섰기 때문이다.박빙의 상황이 전개되면서 위기감을 느낀 공화당은 마이크 펜스 부통령, 폴 라이언 하원의장 등 중진급 인사를 총동원해 핸델 후보를 지원했다. 트럼프 대통령까지 트위터를 통해 “핸델을 뽑아야 한다”고 나섰다.

민주당은 이번 패배로 반(反)트럼프 동력에 타격을 입었다.

트럼프 취임 후 마이크 폼페오(캔자스)·라이언 징크(몬태나) 당시 하원의원을 각료로 지명하면서 조지아를 포함해 공석이 생긴 캔자스, 몬태나, 사우스캐롤라이나 등 4개 지역에서 모두 공화당이 승리했다. 해당 지역이 모두 공화당 텃밭이긴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반대 여론이 그렇게 강하지 않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추가영 기자 gych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