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 美 LA 스카이라인 바꿨다…초고층 윌셔그랜드센터 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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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양호 회장 "트럼프 강조하는 해외 투자의 좋은 사례"존 F.케네디와 아이젠하워 미국 대통령이 방문했던 LA의 작은 호텔이 65년 만에 초고층 현대식 호텔로 탈바꿈했다.유서깊은 이 호텔을 LA의 새 랜드마크로 만든 건 대한항공을 주력 계열사로 두고 있는 한진그룹이다.
한진그룹은 대한항공이 1972년 LA 취항으로 하늘길을 연 지 45년 만에 윌셔호텔을 완공하고 LA 스카이라인을 확 바꿨다.
◆ LA 하늘길 연지 45년 만에 랜드마크 세워23일(현지시간) 한진그룹은 LA 시내에 위치한 윌셔그랜드센터에서 조양호 회장과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 크리스 마틴 A.C. 마틴사 최고경영자(CEO)가 참석한 가운데 윌셔그랜드센터 개관 행사를 열고 호텔 운영을 위한 첫 발을 디뎠다.
조 회장은 "윌셔그랜드센터는 LA 시내의 스카이라인을 바꾸는 동시에 랜드마크로 자리잡을 것"이라며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강조하는 해외 투자의 좋은 사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윌셔그랜드센터는 1952년 개관한 스테틀러 호텔이 전신으로 지하 3층, 지상 15층 크기의 소규모 호텔이었다.이곳은 존. F 케네디 전 미국 대통령이 방문했을만큼 LA를 상징하는 아이콘이었다.
한진그룹은 1989년 미국 현지 법인인 한진인터내셔널코퍼레이션을 통해 이 호텔을 인수했다.
당시 조 회장은 주변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윌셔그랜드센터를 최고급 호텔로 바꾸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LA 지역을 중심으로 컨벤션과 관광 산업이 활성화할 것이라고 판단해서다.
한진그룹은 2009년 4월 이 호텔을 최첨단 호텔·오피스 건물로 바꾸는 '윌셔 그랜드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이후 8년간 총 10억 달러(한화 1조1385억원) 이상을 투입해 상층부 호텔과 저층부 오피스 공간으로 이뤄진 73층 높이(약 335미터)의 초고층 호텔로 탈바꿈시켰다. 이 호텔은 미국 서부 지역에선 가장 높은 빌딩이다.
새롭게 탄생한 윌셔그랜드센터는 최첨단 건축 공법을 동원한 친환경 건물이다. 환태평양 지진대에 속한 지역적 특성 상 내진 설계가 필수인데 '좌굴방지가새' 공법을 적용해 진도 8의 지진에도 견딜 수 있도록 했다.
호텔 내부도 다른 곳과 차별화했다. 로비는 70층에 위치해 투숙객들이 LA 금융 중심가의 스카이라인과 야경을 즐기면서 체크인 할 수 있도록 했다. 연회장에는 정원이 내려다보이는 유리문을 장착해 다른 호텔에서 찾아볼 수 없는 특별함을 더한다.
아울러 최상층과 오피스 공간 사이에는 900 객실의 럭셔리 호텔이 자리잡았다. 저층부에는 7층 규모의 상업공간과 컨벤션 시설, 3만7,000㎡ 규모의 오피스로 이뤄졌다.
◆ 윌셔그랜드센터, 한·미간 민간 외교 촉매
한진그룹은 윌셔그랜드센터가 LA의 새로운 랜드마크로서 현지 교민들에게 자긍심을 심어줄 것으로 기대한다.
아울러 윌셔그랜드센터가 한국과 미국 간 새로운 민간 외교의 촉매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윌셔그랜드센터는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확산되고 있는 외국 기업의 미국 내 투자 확대와 일자리 창출 기조에 부응하고 있다.
10억 달러 이상을 투입한 대형 프로젝트인 윌셔그랜드센터는 공사 기간에는 1만1,000여개 일자리와 8000만 달러의 세수 효과를 얻었다.
윌셔그랜드센터가 문을 연 이후에는 1,700여개의 일자리와 LA시에 매해 1,600만 달러 이상의 세수 증대 효과를 발생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윌셔그랜드센터 개관은 2024년 하계 올림픽 유치를 위해 뛰고 있는 LA에도 큰 힘이 될 수 있다. 한진그룹 관계자는 "윌셔그랜드센터 개관과 이에 따른 호텔 증축 붐을 통해 LA가 경쟁도시와의 차별화에서 힘을 얻을 수 있다"며 "윌셔그랜드센터의 LA 지역 기여를 토대로 한미 간 민간 외교의 물꼬가 트이길 바란다"고 말했다.
권민경 한경닷컴 기자 kyoung@hankyung.com
한진그룹은 대한항공이 1972년 LA 취항으로 하늘길을 연 지 45년 만에 윌셔호텔을 완공하고 LA 스카이라인을 확 바꿨다.
◆ LA 하늘길 연지 45년 만에 랜드마크 세워23일(현지시간) 한진그룹은 LA 시내에 위치한 윌셔그랜드센터에서 조양호 회장과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 크리스 마틴 A.C. 마틴사 최고경영자(CEO)가 참석한 가운데 윌셔그랜드센터 개관 행사를 열고 호텔 운영을 위한 첫 발을 디뎠다.
조 회장은 "윌셔그랜드센터는 LA 시내의 스카이라인을 바꾸는 동시에 랜드마크로 자리잡을 것"이라며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강조하는 해외 투자의 좋은 사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윌셔그랜드센터는 1952년 개관한 스테틀러 호텔이 전신으로 지하 3층, 지상 15층 크기의 소규모 호텔이었다.이곳은 존. F 케네디 전 미국 대통령이 방문했을만큼 LA를 상징하는 아이콘이었다.
한진그룹은 1989년 미국 현지 법인인 한진인터내셔널코퍼레이션을 통해 이 호텔을 인수했다.
당시 조 회장은 주변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윌셔그랜드센터를 최고급 호텔로 바꾸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LA 지역을 중심으로 컨벤션과 관광 산업이 활성화할 것이라고 판단해서다.
한진그룹은 2009년 4월 이 호텔을 최첨단 호텔·오피스 건물로 바꾸는 '윌셔 그랜드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이후 8년간 총 10억 달러(한화 1조1385억원) 이상을 투입해 상층부 호텔과 저층부 오피스 공간으로 이뤄진 73층 높이(약 335미터)의 초고층 호텔로 탈바꿈시켰다. 이 호텔은 미국 서부 지역에선 가장 높은 빌딩이다.
새롭게 탄생한 윌셔그랜드센터는 최첨단 건축 공법을 동원한 친환경 건물이다. 환태평양 지진대에 속한 지역적 특성 상 내진 설계가 필수인데 '좌굴방지가새' 공법을 적용해 진도 8의 지진에도 견딜 수 있도록 했다.
호텔 내부도 다른 곳과 차별화했다. 로비는 70층에 위치해 투숙객들이 LA 금융 중심가의 스카이라인과 야경을 즐기면서 체크인 할 수 있도록 했다. 연회장에는 정원이 내려다보이는 유리문을 장착해 다른 호텔에서 찾아볼 수 없는 특별함을 더한다.
아울러 최상층과 오피스 공간 사이에는 900 객실의 럭셔리 호텔이 자리잡았다. 저층부에는 7층 규모의 상업공간과 컨벤션 시설, 3만7,000㎡ 규모의 오피스로 이뤄졌다.
◆ 윌셔그랜드센터, 한·미간 민간 외교 촉매
한진그룹은 윌셔그랜드센터가 LA의 새로운 랜드마크로서 현지 교민들에게 자긍심을 심어줄 것으로 기대한다.
아울러 윌셔그랜드센터가 한국과 미국 간 새로운 민간 외교의 촉매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윌셔그랜드센터는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확산되고 있는 외국 기업의 미국 내 투자 확대와 일자리 창출 기조에 부응하고 있다.
10억 달러 이상을 투입한 대형 프로젝트인 윌셔그랜드센터는 공사 기간에는 1만1,000여개 일자리와 8000만 달러의 세수 효과를 얻었다.
윌셔그랜드센터가 문을 연 이후에는 1,700여개의 일자리와 LA시에 매해 1,600만 달러 이상의 세수 증대 효과를 발생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윌셔그랜드센터 개관은 2024년 하계 올림픽 유치를 위해 뛰고 있는 LA에도 큰 힘이 될 수 있다. 한진그룹 관계자는 "윌셔그랜드센터 개관과 이에 따른 호텔 증축 붐을 통해 LA가 경쟁도시와의 차별화에서 힘을 얻을 수 있다"며 "윌셔그랜드센터의 LA 지역 기여를 토대로 한미 간 민간 외교의 물꼬가 트이길 바란다"고 말했다.
권민경 한경닷컴 기자 k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