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씨카드·한경레이디스컵 2017] "드라이버 거리 20m 늘면서 버디 잡기 편해졌어요"…오지현 일문일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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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샷감, 퍼트감이 둘 다 너무 좋았어요.”
‘미녀골퍼’ 오지현(21·KB금융그룹)이 개인통산 최저타를 작성했다.24일 경기도 안산시 대부도 아일랜드CC(파72·6592야드)진행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비씨카드·한경레이디스컵 2017 대회 3라운드에서다.대회 디펜딩 챔피언인 오지현은 이날 보기 없이 버디만 8개를 골라내 8언더파 64타를 쳤다. 2014년 메트라이프한국경제챔피언십 2라운드에서 허윤경(27·SBI저축은행)이 기록한 코스레코드와 타이 기록이다.3라운드 합게 13언더파 203타를 기록한 오지현은 전날 2라운드까지 단독 선두를 달렸던 김지영(21·올포유)을 한 타 차로 따돌리고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전날 8언더파 단독 선두였던 김지영은 이날 보기 없이 버디만 4개를 잡아내며 4타를 덜어냈지만 오지현의 무서운 뒷심에 밀려 2위로 내려 앉았다.
오지현은 11언더파를 친 단독 3위 김해림(28·롯데), 김지영과 함께 최종일 챔피언조에서 맨 마지막에 티오프 한다.김민선(22·CJ오쇼핑),박지영(21·CJ오쇼핑)이 이날 각각 7언더파,4언더파를 기록해 3라운드 합계 10언더파를 나란히 적어냈다.공동 4위다.3주 연속 우승에 도전하는 김지현(26·한화)는 2타를 줄이는 데 그쳐 공동 6위로 내려왔다.하지만 선두와는 4타차인만큼 우승경쟁을 충분히 할 수 있는 성적이다.
이날 오지현은 개인최저타이자 코스레코드 타이기록을 동시에 작성했다. 오지현은 “8언더파는 아마추어와 프로 생활을 통틀어 개인적으로 최저타”라며“아일랜드CC와는 좋은 기억이 많아 마지막날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고 싶다”고 말했다.2012년부터 프로 투어 대회를 개최한 아일랜드CC는 지금까지 이번 대회를 포함해 8차례 대회를 열어 7명의 챔피언을 배출했다.하지만 아직까지 대회를 두 번 이상 제패한 선수는 없다. 오지현이 타이틀 방어에 성공할 경우 첫 사례가 된다.오지현 개인으로는 통산 3승을 쌓는다.오지현은 2015년 11월 ADT캡스챔피언십에서 생애 첫 승을 따낸데 이어 지난해 6월 이 대회에서 통산 2승째를 수확했다.
특히 오지현이 최종일까지 선두를 지켜낼 경우 KLPGA 투어 사상 처음으로 ‘지현 5연승’이란 흥미로운 기록도 작성하게 된다.KLPGA 투어는 최근 4개 대회에서 모두 ‘지현’이란 이름을 가진 선수가 우승했다.지난 5월 E1채리티오픈 이지현(21·문영그룹), 6월 롯데칸타타여자오픈 김지현(26·롯데)에 이어 에쓰오일챔피언십과 한국여자오픈을 잇달아 제패한 김지현(26·한화)이 주인공이다. 오지현까지 이번 대회를 제패하면 다섯 번째 ’퀸지현‘이 탄생하는 셈이다.
오지현은 아일랜드CC와 궁합이 잘 맞는다고 했다.대기록에 대한 기대감이다. 그는 “아일랜드CC는 양잔디인데다 전장이 길어졌다”며“평소 양잔디 코스를 좋아하는데다,비거리가 좀 늘어나 대회에 출전한 때마다 편안한 느낌이 드는 골프장”이라고 말했다.하지만 방심하지는 않겠다는 게 오지현의 생각이다.
“(김)지영이도 워낙 잘이고,(김)지현이 언니도 샷감이 워낙 좋아서 어떤 것도 장담할 수가 없어요.끝까지 집중해서 타이틀 방어에 성공해야죠.”다음은 단독 선두 오지현과의 일문일답.▶오늘 샷감은 어땠나.
“어제는 퍼트가 안좋았는데,오늘은 퍼트가 잘 따라줬다.샷도 좋았다.바람도 후반에 꽤 불고 핀 위치도 어려웠지만 아이언 샷감이 좋아서 퍼트가 쉬웠다.아이언이 조금 안 맞으면 대신 퍼트감이 살아나면서 버디를 많이 낚을 수 있었다.”
▶퍼트감이 얼만큼 좋았나.
“최고조로 좋을 때를 100%라고 치면 약 60~70%까지 올라온 것 같다”
▶8언더파는 이전에 친 적이 있나.
“개인 최고 성적이다.지난해 일본 JLPGA 투어 먼싱웨어 투어 대회에 나갔을 때도 8언더파를 쳤다.하지만 올 시즌엔 처음이다.아마추어,프로 다 통틀어 최저타다.”
▶올 시즌 상승세다.특별한 계기가 있나.
“맞다.초반엔 안좋았는데 갈수록 샷이 좋아지고 있다는 걸 느낀다.특히 거리가 늘어 코스 공략이 편해졌다.드라이버 거리가 한 20m정도 늘어난 것 같다.255~260야드 정도 치는 것 같다.한 번도 거리에서 멀리 나간 적 없던 해림이 언니나 수연이 언니보다 좀 더 멀리 치는 것 같다.어머님들이 뭘 먹고 있냐고 웃으며 묻곤 하신다.특별한 음식 먹는 거는 없다.(웃음)”
▶장타자가 된 비결이 뭔가.
“지난해 베트남 전지훈련부터 웨이트를 꾸준히 해왔다.등과 코어,하체를 특히 집중적으로 단련했다.”
▶몸이 좋아지면 뭐가 좋아지는가.비거리 느는 것 빼고.
“프로는 어드레스 때의 느낌을 중시한다.어드레스할 때 심리적으로 굉장히 편해졌다.몸의 밸런스가 좋아진 덕인 듯하다.샷을 지배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갈수록 커지는 것 같다.”
▶스윙도 교정했나.
“지난해부터 아직 교정중에 있다.내가 가진 힘을 효율적으로 쓸 수 있는 방향으로 바꾸는 중이다.코킹을 많이 했는데 줄이는 방향으로 바꾸고 있다.”
▶한 라운드를 너무 잘치면 다음날 성적이 좋은 경우가 드물다.최종 라운드 전략은.
“기복이 그렇게 심한편은 아니다.하지만 워낙 지영이와 해림이 언니가 잘 치고,아일랜드CC 코스가 까다로우니까 끝까지 집중해서 좋은 결과를 내고 싶다.”
▶여름에 강한 것인가,아니면 코스와 궁합이 맞는 것인가.
“축축한 여름철이 좀 맞는 것 같다.특히 작년 이맘 때 이 코스에서 막판 역전승이라는 좋은 기억을 만들었다.생각해보면 작년 뿐만 아니라 항상 아일랜드CC 대회 때는 좋았던 것 같다.내일도 좋은 기억으로 장식하고 싶다.개인적으로 양잔디를 좋아하고,비거리도 늘어나 전장이 길어진 대회 코스와 잘 맞는 듯하다.”
▶마지막 라운드 변수홀은 어디라고 보나.“18번홀이다.까다로운 코스이긴 하지만 마지막 홀에서 욕심을 내서는 안될 것 같다.자칫하면 티샷을 왼쪽으로 미스를 할 수 있어서다.모든 걸 망치게 된다.”
아일랜드CC=이관우 기자 leebro2@hankyung.com
‘미녀골퍼’ 오지현(21·KB금융그룹)이 개인통산 최저타를 작성했다.24일 경기도 안산시 대부도 아일랜드CC(파72·6592야드)진행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비씨카드·한경레이디스컵 2017 대회 3라운드에서다.대회 디펜딩 챔피언인 오지현은 이날 보기 없이 버디만 8개를 골라내 8언더파 64타를 쳤다. 2014년 메트라이프한국경제챔피언십 2라운드에서 허윤경(27·SBI저축은행)이 기록한 코스레코드와 타이 기록이다.3라운드 합게 13언더파 203타를 기록한 오지현은 전날 2라운드까지 단독 선두를 달렸던 김지영(21·올포유)을 한 타 차로 따돌리고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전날 8언더파 단독 선두였던 김지영은 이날 보기 없이 버디만 4개를 잡아내며 4타를 덜어냈지만 오지현의 무서운 뒷심에 밀려 2위로 내려 앉았다.
오지현은 11언더파를 친 단독 3위 김해림(28·롯데), 김지영과 함께 최종일 챔피언조에서 맨 마지막에 티오프 한다.김민선(22·CJ오쇼핑),박지영(21·CJ오쇼핑)이 이날 각각 7언더파,4언더파를 기록해 3라운드 합계 10언더파를 나란히 적어냈다.공동 4위다.3주 연속 우승에 도전하는 김지현(26·한화)는 2타를 줄이는 데 그쳐 공동 6위로 내려왔다.하지만 선두와는 4타차인만큼 우승경쟁을 충분히 할 수 있는 성적이다.
이날 오지현은 개인최저타이자 코스레코드 타이기록을 동시에 작성했다. 오지현은 “8언더파는 아마추어와 프로 생활을 통틀어 개인적으로 최저타”라며“아일랜드CC와는 좋은 기억이 많아 마지막날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고 싶다”고 말했다.2012년부터 프로 투어 대회를 개최한 아일랜드CC는 지금까지 이번 대회를 포함해 8차례 대회를 열어 7명의 챔피언을 배출했다.하지만 아직까지 대회를 두 번 이상 제패한 선수는 없다. 오지현이 타이틀 방어에 성공할 경우 첫 사례가 된다.오지현 개인으로는 통산 3승을 쌓는다.오지현은 2015년 11월 ADT캡스챔피언십에서 생애 첫 승을 따낸데 이어 지난해 6월 이 대회에서 통산 2승째를 수확했다.
특히 오지현이 최종일까지 선두를 지켜낼 경우 KLPGA 투어 사상 처음으로 ‘지현 5연승’이란 흥미로운 기록도 작성하게 된다.KLPGA 투어는 최근 4개 대회에서 모두 ‘지현’이란 이름을 가진 선수가 우승했다.지난 5월 E1채리티오픈 이지현(21·문영그룹), 6월 롯데칸타타여자오픈 김지현(26·롯데)에 이어 에쓰오일챔피언십과 한국여자오픈을 잇달아 제패한 김지현(26·한화)이 주인공이다. 오지현까지 이번 대회를 제패하면 다섯 번째 ’퀸지현‘이 탄생하는 셈이다.
오지현은 아일랜드CC와 궁합이 잘 맞는다고 했다.대기록에 대한 기대감이다. 그는 “아일랜드CC는 양잔디인데다 전장이 길어졌다”며“평소 양잔디 코스를 좋아하는데다,비거리가 좀 늘어나 대회에 출전한 때마다 편안한 느낌이 드는 골프장”이라고 말했다.하지만 방심하지는 않겠다는 게 오지현의 생각이다.
“(김)지영이도 워낙 잘이고,(김)지현이 언니도 샷감이 워낙 좋아서 어떤 것도 장담할 수가 없어요.끝까지 집중해서 타이틀 방어에 성공해야죠.”다음은 단독 선두 오지현과의 일문일답.▶오늘 샷감은 어땠나.
“어제는 퍼트가 안좋았는데,오늘은 퍼트가 잘 따라줬다.샷도 좋았다.바람도 후반에 꽤 불고 핀 위치도 어려웠지만 아이언 샷감이 좋아서 퍼트가 쉬웠다.아이언이 조금 안 맞으면 대신 퍼트감이 살아나면서 버디를 많이 낚을 수 있었다.”
▶퍼트감이 얼만큼 좋았나.
“최고조로 좋을 때를 100%라고 치면 약 60~70%까지 올라온 것 같다”
▶8언더파는 이전에 친 적이 있나.
“개인 최고 성적이다.지난해 일본 JLPGA 투어 먼싱웨어 투어 대회에 나갔을 때도 8언더파를 쳤다.하지만 올 시즌엔 처음이다.아마추어,프로 다 통틀어 최저타다.”
▶올 시즌 상승세다.특별한 계기가 있나.
“맞다.초반엔 안좋았는데 갈수록 샷이 좋아지고 있다는 걸 느낀다.특히 거리가 늘어 코스 공략이 편해졌다.드라이버 거리가 한 20m정도 늘어난 것 같다.255~260야드 정도 치는 것 같다.한 번도 거리에서 멀리 나간 적 없던 해림이 언니나 수연이 언니보다 좀 더 멀리 치는 것 같다.어머님들이 뭘 먹고 있냐고 웃으며 묻곤 하신다.특별한 음식 먹는 거는 없다.(웃음)”
▶장타자가 된 비결이 뭔가.
“지난해 베트남 전지훈련부터 웨이트를 꾸준히 해왔다.등과 코어,하체를 특히 집중적으로 단련했다.”
▶몸이 좋아지면 뭐가 좋아지는가.비거리 느는 것 빼고.
“프로는 어드레스 때의 느낌을 중시한다.어드레스할 때 심리적으로 굉장히 편해졌다.몸의 밸런스가 좋아진 덕인 듯하다.샷을 지배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갈수록 커지는 것 같다.”
▶스윙도 교정했나.
“지난해부터 아직 교정중에 있다.내가 가진 힘을 효율적으로 쓸 수 있는 방향으로 바꾸는 중이다.코킹을 많이 했는데 줄이는 방향으로 바꾸고 있다.”
▶한 라운드를 너무 잘치면 다음날 성적이 좋은 경우가 드물다.최종 라운드 전략은.
“기복이 그렇게 심한편은 아니다.하지만 워낙 지영이와 해림이 언니가 잘 치고,아일랜드CC 코스가 까다로우니까 끝까지 집중해서 좋은 결과를 내고 싶다.”
▶여름에 강한 것인가,아니면 코스와 궁합이 맞는 것인가.
“축축한 여름철이 좀 맞는 것 같다.특히 작년 이맘 때 이 코스에서 막판 역전승이라는 좋은 기억을 만들었다.생각해보면 작년 뿐만 아니라 항상 아일랜드CC 대회 때는 좋았던 것 같다.내일도 좋은 기억으로 장식하고 싶다.개인적으로 양잔디를 좋아하고,비거리도 늘어나 전장이 길어진 대회 코스와 잘 맞는 듯하다.”
▶마지막 라운드 변수홀은 어디라고 보나.“18번홀이다.까다로운 코스이긴 하지만 마지막 홀에서 욕심을 내서는 안될 것 같다.자칫하면 티샷을 왼쪽으로 미스를 할 수 있어서다.모든 걸 망치게 된다.”
아일랜드CC=이관우 기자 leebro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