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씨카드·한경레이디스컵 2017] "아쉽지만 공격 골프 후회 없어요"

'씩씩한 공동2위' 김지영
“또 우승하면 되죠 뭐.”

25일 ‘비씨카드·한경 레이디스컵 2017’ 대회에서 아쉬운 준우승에 그친 ‘당당이’ 김지영(21·올포유·사진)은 눈앞에서 우승컵을 놓쳤지만 씩씩했다. 인상을 찌푸리기는커녕 다음주 용인에서 열리는 초정탄산수용평리조트오픈에서 더 좋은 성적을 내면 된다며 ‘쿨’하게 웃었다.“아쉽긴 하죠. 너무 어이없이 보기를 두 개나 내줬어요. 후반에 타수를 줄이기는 힘들거든요.”

그는 이날 6번홀(파5)과 14번홀(파4)에서 보기를 두 개 범했다. 세컨드 샷이 벙커와 그린 옆 러프로 향한 탓이다. 이 두 개의 보기만 없었어도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갈 수 있었다. 그는 “핀을 곧바로 보고 쳤는데 아이언과 하이브리드 샷이 살짝 감겼다”며 아쉬워했다.

2라운드 단독 선두로 나섰을 때부터 스스로 강조한 ‘닥공(닥치고 공격)’이 화를 부른 것은 아닐까. 투어 2년차인 그는 지금까지 결승 라운드에서 두 번이나 연장 패배를 당하는 등 막판에 아쉬움을 남긴 적이 있다. 김지영은 “오늘도 핀이 대부분 사이드에 있어 위험하긴 했다”며 “그래도 후회하지 않는다”고 말했다.“공격은 제 스타일이고 루틴이에요. 당연히 바꿀 생각이 없어요. 하지만 앞으론 상황을 최대한 분석한 뒤 확률이 높은 쪽으로 플레이해야 할 것 같아요.”

아일랜드CC=이관우 기자 leebro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