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스토닉 공개한 기아차 "가격 경쟁력 티볼리보다 우세"

하반기 시장 공략
기아차 풀라인업 SUV 완성작
소형SUV 디젤 중 가장 싼 '1985만~2295만원' 선
월 2000대 내수 목표
남양연구소 파이롯트센터 종합품질확보동에서 초고속 카메라를 이용해 스토닉의 차체 강성을 측정 및 점검하고 있는 모습. (사진=기아차)
'스토닉은 소형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디젤 모델 중 가장 저렴하다.'

27일 경기도 화성 현대·기아자동차 남양연구소에서 열린 '스토닉' 사전 미디어 설명회. 스토닉을 국내 공개한 기아차는 티볼리, QM3, 트랙스, 코나 등 경쟁 차종들 가운데 가장 싼 가격을 장점으로 내세웠다.스토닉을 소개한 서보원 기아차 국내마케팅실장(이사)는 "경제성 측면에선 지금까지 나온 소형 SUV 중에서 가격 경쟁력이 가장 우수하다"며 "경쟁 모델과 비교해 200만~300만원 정도 낮게 책정했다"고 말했다.

내수 판매 계획에 대해선 "내달 신차 발표회 때 공개할 예정인데, 월 평균 2000대 수준으로 잡았다"고 밝혔다.

스토닉의 트림별 가격대는 디럭스 ▲1895만~1925만원 ▲트렌디 2065만~2095만원 ▲프레스티지 2265만원~ 2295만원 선이다. 소형 SUV 디젤 차량 가운데 1900만원대에서 구매할 수 있도록 가격을 책정한 것. 최고급 모델의 가격을 비교해도 50만~300만원 낮게 책정했다는 게 기아차의 설명이다. 경쟁 모델의 최고가(옵션 제외)는 티볼리 2346만원, QM3 2495만원, 트랙스 2606만원 등이다.스토닉은 내달 13일 국내 공식 출시된다. 현대자동차 코나가 판매를 시작한 이날 사전계약에 들어갔다. 7월부터는 코나와 스토닉을 앞세워 소형 SUV 시장 공세를 강화한다는 목표다. 소형 SUV는 코나, 트랙스, 티볼리, QM3, 니로, 스토닉 등 총 6개 모델이 경합하는 가장 치열한 시장이 됐다.

기아차는 이날 남양연구소 품질확보동에서 스토닉 품질을 테스트하는 모습을 기자단에 공개했다. 무결점 차체 품질 확보를 위한 차체 부품과 완성차를 연계한 집중 점검장으로 활용하는 곳이다.

기아차는 스토닉을 내놓으면서 '모하비(대형)-쏘렌토(중형)-스포티지(준중형)-니로(친환경)-스토닉(소형)'로 이어지는 SUV 차급의 풀라인업을 완성했다. 니로는 크기가 준중형 SUV에 가까워 스토닉과 판매 간섭이 없을 것으로 예상했다. 현대·기아차는 B세그먼트 SUV 시장에서 코나와 스토닉을 선보이는 투 트랙 전략을 취한다. 코나가 세그먼트 1위 티볼리를 정조준 했다면, 스토닉은 티볼리뿐 아니라 더 구체적으론 QM3(디젤)를 겨냥하고 있다.

스토닉은 생애 첫 차를 구매하는 20대 후반에서 30대 중반의 젊은 층을 타깃으로 하고 있다. 소형 SUV 구매자들이 가격과 연비, 디자인, 안전성 등을 꼽고 있다는 점을 감안해 이러한 부분을 중점 개발했다는 설명이다.

기아차는 우선 스토닉 디젤 차량만 시장에 선보였다. 서 실장은 "가솔린 모델은 국내 판매 상황과 소비자 반응을 보고 추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화성=김정훈 한경닷컴 기자 lenn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