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화 뮤지컬·차이코프스키 명작 발레 "놀면서 배우자"…공연·예술체험 봇물

여름방학 앞두고 다채로운 무대
여름방학을 한 달여 앞두고 어린이를 위한 공연과 예술체험 프로그램이 쏟아지고 있다. 어린이의 감수성을 일깨울 뮤지컬·발레 공연, 국악·뮤지컬·오케스트라 등 공연예술을 체험할 수 있는 교육 프로그램이 ‘꿈나무 예술가’를 기다리고 있다.

지난 24일 서울 서교동 신한카드 판스퀘어 드림홀에서 개막한 ‘신비한 놀이터’(사진)는 세계적인 동화작가 앤서니 브라운의 동화와 그림을 바탕으로 만든 체험형 뮤지컬이다. 사라진 아빠를 찾아 거울 속으로 모험을 떠나는 토비와 윌리의 이야기를 그린다. 브라운의 친숙한 그림이 무대 위에 영상으로 펼쳐지고 동화의 감성을 담은 창작 음악 10곡이 공연장을 채운다. 어린이들이 상상력과 감수성을 자극하는 무대와 객석 공간에서 동화 속 이야기와 예술을 체험하며 함께 뮤지컬을 만들어가는 관객 참여형 공연이다. 뮤지컬 ‘레 미제라블’과 ‘미스 사이공’의 국내 공연 제작사인 KCMI가 기획, 제작했다. 공연은 8월15일까지 열린다.
세종문화회관은 다음달 2일부터 8월13일까지 초등학생 대상 예술체험 프로그램 ‘꿈나무 예술탐험대’를 운영한다. 가야금 단소 장구 등 국악기를 배우고 기본 주법을 익히는 ‘국악 랜드’, 뮤지컬 노래와 연기, 안무 등을 배우는 ‘뮤지컬 랜드’, 오케스트라를 구성하는 악기들을 체험하고 공연 영상을 관람하는 ‘오케스트라 랜드’ 등 세 과정이 준비돼 있다.

차이코프스키의 3대 명작 발레를 한 번에 감상할 수 있는 공연도 열린다. 와이즈발레단이 8월12~15일 서울 장충동 국립극장 KB청소년하늘극장에서 공연하는 ‘차이코프스키 발레 환타지’다. ‘잠자는 숲속의 미녀’ ‘백조의 호수’ ‘호두까기 인형’에 나오는 주요 춤과 남녀 주인공의 파드되(2인무) 등을 아이들에게 소개한다.

마지혜 기자 loo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