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랜차이즈 5000개 시대의 '명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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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맹점 목소리 점점 커져국내 프랜차이즈 브랜드가 사상 처음 5000개를 넘어섰다. 가맹점은 21만 개를 돌파했다. 프랜차이즈산업이 급성장하고 있지만 ‘갑질 논란’ 등으로 프랜차이즈 창업주들이 잇달아 퇴진하고, 분쟁이 급증하는 등 산업 전체가 전환기를 맞았다는 분석이 나온다.
본사와 분쟁 올해 28% 급증
27일 한국공정거래조정원의 가맹사업정보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프랜차이즈 브랜드는 5273개, 가맹점은 21만8997개였다. 가맹점은 지난해에만 1만 개 넘게 생겼다. 프랜차이즈산업은 1977년 림스치킨이 가맹사업을 시작한 뒤 40년 만에 100조원 규모로 성장했다. 1999년 45조원에서 20년이 채 안 돼 두 배로 커졌다. 프랜차이즈산업 종사자도 같은 해 55만 명에서 지난해 약 130만 명으로 급증했다.덩치가 커지자 분쟁도 늘고 있다. 올 1~5월 공정거래조정원에 들어온 가맹사업 관련 분쟁조정 신청은 280건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28% 증가했다. 공정위가 올해 상반기 불공정거래, 허위과장정보 제공 등 가맹사업법 위반행위에 대해 조치한 건수는 15건으로 지난해 전체 조치 건수(12건)를 넘어섰다. 5273개 프랜차이즈 브랜드 중 가맹점이 하나도 없는 곳도 1630개(31%)에 달했다.
김보라 기자 destinyb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