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첫 일정은 '혈맹 상징' 기념비 헌화…미국 '백악관 만찬'으로 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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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워싱턴 도착…3박5일 '한·미 정상외교'
'블레어 하우스서 3박' 예우
미국 방문 역대 대통령 중 처음…트럼프, 문 대통령 내외 만찬 초대
취임 51일 만에 한·미 정상회담
동맹 강화·북핵·사드·FTA 등 양국 과제 논의할 듯
문 대통령은 앞서 한국시간 28일 오후 2시께 성남 서울공항에서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 김부겸 행정자치부 장관,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장하성 정책실장, 전병헌 정무수석, 마크 내퍼 주한미국대사 대리 등의 환송을 받으며 전용기편으로 출국했다.◆美 도착 직후 장진호 기념비로 향해
◆트럼프의 파격 예우
문 대통령은 방미 이틀째인 29일 오전 폴 라이언 미 하원의장을 비롯한 상·하원 지도부와 간담회를 연다. 이날 저녁에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내외의 초청으로 김정숙 여사와 함께 백악관에서 정상 간 첫 상견례 겸 환영만찬을 한다. 트럼프 정부 들어 외국 정상 부부가 백악관 공식 환영만찬에 초청된 것은 문 대통령 부부가 처음이다.문 대통령 부부는 미국에 머무는 3박4일 동안 백악관 영빈관 ‘블레어 하우스(Blair House)’에서 머문다. 역대 대통령이 첫 방미 기간에 블레어 하우스를 3박 이상 이용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과의 한·미 단독 및 확대 정상회담은 30일로 예정돼 있다. 문 대통령 취임 후 51일 만으로 역대 정부를 통틀어 가장 일찍 열리는 한·미 정상회담이다. 두 정상은 미국의 대(對)한국 방위 공약을 확인하고 사드 배치, 한·미 간 무역 확대 등 양국 간 과제를 논의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당장 시급한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공동 대응 방안이 집중 다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회담에 앞서 문 대통령은 한국전 참전용사를 부친으로 둔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과 함께 워싱턴DC 내 한국전 참전 기념비에 헌화하고 참전용사 대표들을 만난다.
문 대통령은 미국 싱크탱크 국제전략문제연구소(CSIS)에서 새 정부의 외교·안보 정책을 주제로 연설할 계획이다. 이튿날 동포간담회를 끝으로 방미 일정을 마무리하는 문 대통령은 2일 저녁 늦게 귀국한다.
워싱턴DC=손성태/조미현 기자 mrhan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