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당, 김상곤 '논문 중복'·조대엽 '열정페이' 정조준

김상곤 29일, 조대엽 30일 청문회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28일 기자회견을 열어 김상곤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의 논문 표절과 중복 게재 의혹을 제기했다. 한국당은 “김 후보자는 27년간의 교수 재직 기간 학위 논문을 포함해 학술지에 등재한 논문 30편 중 40%인 12편이 표절·중복 게재 논란에 휩싸여 있다”고 주장했다.

이은재 한국당 의원은 “김 후보자는 한신대 교수 시절인 1998년 한국학술진흥재단(한국연구재단 전신)의 지원을 받아 1년간 연구를 거쳐 논문을 제출했고, 같은 논문을 2007년 한국산업노동학회 학술지와 한신대 사회과학연구소 학술지에 중복 게재했다”고 지적했다.조대엽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서는 인턴에게 최저임금보다 못한 월급을 지급한 책임이 있다는 이른바 ‘청년 열정페이’ 논란이 벌어졌다. 이상돈 국민의당 의원은 이날 “조 후보자가 대주주 및 사외이사로 있었던 한국여론방송에서는 2015년 PD와 기자, 아나운서직 인턴 4명이 월 120만원씩을 받고 일한 바 있다”며 “당시 인턴들은 하루 12시간씩 근무했기 때문에 시간당 3330원을 받고 일한 셈”이라고 주장했다. 2015년 당시 최저임금은 5580원이다. 또 이 회사 인턴은 고용노동부의 ‘시간선택제 일자리 창출 지원비’ 30만원을 합쳐 150만원을 받아야 하지만, 이 지원금은 회사에 반납하도록 강요당했다고 주장했다.

조 후보자 측은 “한국여론방송 경영에 관여한 바가 전혀 없다”고 해명했다. 김 후보자는 29일, 조 후보자는 30일 국회 인사청문회에 출석한다.

박종필 기자 j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