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성 의심 '거꾸로 수박바' 진짜네…장수제품의 반란

31살 된 장수 아이스크림 '수박바'가 유쾌한 반란을 일으켰다. 항간에 소문이 무성했던 '거꾸로 수박바'의 탄생이다.

롯데제과는 CU편의점과 공동개발한 '거꾸로 수박바'를 29일 전국 CU 매장을 통해 선보였다.
이 제품은 기존 수박바의 빨간색 부분과 초록색 부분 위치를 바꿔 딸기 맛을 강조한 게 특징이다.

그간 상대적으로 작았던 초록색 부분을 늘려달라는 소비자들 요구가 많아 이를 반영해 위 아래가 뒤바뀐 제품을 출시한 것이다.

'거꾸로 수박바'는 제품 출시 전 인터넷을 통해 관련 사진이 돌면서 네티즌 사이에서 합성 논란이 일만큼 관심이 높았다.

롯데제과 관계자는 "개발 소식을 접한 소비자들로부터 제품 구입처와 판매 시기를 묻는 전화가 빗발쳤다"며 "출시 전부터 관심이 많았던 만큼 제품 판매도 순조로울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수박바는 1986년 출시된 31살 장수 제품으로 매년 150억원 이상 판매될 정도로 꾸준한 인기를 누리고 있다.

최근 식음료 업계에서는 '거꾸로 수박바'처럼 베스트셀러 제품을 리뉴얼해 다시 내놓는 게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롯데푸드와 빙그레가 선보인 빠삐코·비비빅 라떼, 롯데제과가 내놓은 죠스바 젤리 등이 대표적이다.

리뉴얼 제품은 시장 반응을 한번 검증한데다 소비자 요구를 반영해 새로운 요소를 추가했다는 점에서 판매 실적도 좋은 편이다.

권민경 한경닷컴 기자 k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