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국산車①]`마이너스 성장`...SUV·신시장 개척 `올인`
입력
수정
국내 자동차업계의 전망은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어둡기만 합니다.세계 최대의 자동차시장인 중국에서 갈수록 설 자리를 잃어가고 있는 데다 미국에서의 통상 압박 역시 거세지고 있기 때문인데요.SUV 신차들을 앞세운 신흥시장 개척으로 위기를 이겨내겠다고는 하지만 쉽지 않아 보입니다.먼저 임원식 기자입니다.경기도 평택에 있는 쌍용차 공장입니다.8년 전 이 곳은 부도에, 대규모 해고로 노사가 충돌하면서 한 때 공장이 폐쇄되기도 했습니다.그러나 지금은 조립 라인이 쉴 새 없이 돌면서 서서히 옛 활기를 찾아가는 모습입니다.[인터뷰] 조준구 / 쌍용차 평택공장 조립3팀"이번 달 (생산)목표가 3,200대 거든요. (예전보다) 거의 두 배가 뛴 건데 그러다보니 잔업특근도 많아지고 피부로 와닿는 것 같아요. 월급도 많이 오르고..."[스탠딩]"이 곳 평택공장에서는 1년에 16만 대 정도의 자동차가 생산됩니다. 그 가운데 90%가 SUV 차량들인데요.`티볼리`에 이어 `G4 렉스턴`까지 큰 인기를 얻으면서 여느 때보다 분주하게 돌아가고 있습니다."지난해 쌍용차는 국내에서만 10만 대 넘는 자동차를 팔았습니다.10만 대 판매는 13년 만으로, 부활의 배경에는 식을 줄 모르는 SUV 인기가 있었습니다.실제로 지난 6년, 승용차가 `마이너스 성장`을 거듭하는 동안 SUV는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했습니다.지난달 새로 등록된 차량 5대 가운데 2대는 SUV 차량일 정도입니다.현대·기아차의 `코나`와 `스토닉`을 비롯해 국내에서 SUV 신차 출사표들이 쏟아지는 것도 이러한 이유에섭니다.그러나 SUV 인기에 편승한 국내 자동차 회사들의 하반기 판매 전략을 마냥 반길 일이 아니라는 목소리도 나옵니다.실적을 떠나 지나친 판매 경쟁이 자칫 마케팅 비용만 키워 수익 악화를 불러올 수 있다는 지적입니다.위기의 강도는 국내보다 해외가 더 셉니다.무역 불균형 해소에 나선 미국 트럼프 정부는 우리의 자동차 수출에 대해 연일 불만을 쏟아내고 있습니다.갈수록 좁아지고 있는 중국 자동차시장에서의 국산차 입지 또한 고민거리 가운데 하나입니다.`사드 문제`가 발목을 잡았다고는 하지만 국산차 비중이 3%선 마저 위태위태한 상황에서 이를 만회할 뾰족한 수를 찾기는 여전히 어려워 보입니다.[인터뷰] 이상현 / IBK투자증권 자동차 연구원"단지 사드 때문에 빠진게 아니라 경쟁력 문제도 많이 제기되고 있어서 (만회에) 시간이 더 걸릴 수 있을 겁니다. 신차 투입하고 가격을 좀더 낮춰야 할 과제가 있고요. 내년 정도에 회복을 기대하는 게..."전문가들은 국내 자동차업계가 일단 동유럽과 남미 등 해외 신흥시장에서 돌파구를 찾겠다는 전략이지만 품질과 기술력에서 근본적인 해결책을 찾지 않는 한 이 또한 버티기에 불과하다고 입을 모읍니다.한국경제TV 임원식입니다.임원식기자 ryan@wowtv.co.kr한국경제TV 핫뉴스ㆍ"식당서도 시선강탈"…전지현, 남편-아들과 꾸밈없는 모습 포착ㆍ탁현민 저서 또 파문…"고1때 첫 성경험, 친구들과 공유했던 여자"ㆍ`인생술집` 홍석천, 사실혼 질문에 쿨한 자폭 "몇 번째인지 몰라"ㆍ가인, "연예계 먀약과의 전쟁" 물꼬 트나…경찰 `대마초 폭로` 수사 본격화ㆍ서정희, 리즈시절 vs 57세 근황… 믿기지 않는 `동안 미모`ⓒ 한국경제TV,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