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핏, 미국 2위 은행 BoA 최대주주 된다

은행투자로 16억달러 배당금 챙겨
워런 버핏이 이끄는 투자사 벅셔해서웨이가 미국 2위 은행 뱅크오브아메리카(BoA)의 최대주주 지위를 얻게 됐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는 미국 34개 주요 은행이 재무 건전성 평가를 통과하면서 벌이는 배당금 잔치 덕분에 버핏 회장이 16억달러(약 1조8320억원)를 얻게 됐다고 30일 보도했다.

BoA 보통주 7억 주의 매수권을 갖고 있는 버핏 회장은 올초 “배당 조건이 주당 44센트 이상으로 좋아지면 우선주를 보통주로 전환하겠다”고 예고했다. BoA가 배당금을 48센트로 올리면서 벅셔해서웨이는 보통주 교환 방침을 밝혔다. 벅셔해서웨이의 BoA 지분이 7%로 오르면 자산운용사 뱅가드(6.6%)를 제치고 최대주주가 된다. 버핏 회장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의 여파에도 미국 은행에 대한 투자를 감행했다. 리먼브러더스 사태 직후 골드만삭스에 50억달러를 투자했으며 2011년엔 BoA에도 50억달러를 투자했다.

박상익 기자 dir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