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 포승·현덕지구, 9년 만에 토지분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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삐걱댄 사업 9월 본격화
'첨단 산업단지' 포승지구
16개 기업 1000억 투자…2019년 3월 준공하기로
'유커 마을' 현덕지구
레지던스·특급호텔 건립…일자리 4만여개 창출

황해경제자유구역은 당초 경기도와 충청남도가 상생 발전을 위해 평택과 당진의 경계 지역 개발을 목표로 지정했다. 하지만 2014년 말 충청남도가 사업을 포기함에 따라 2015년 1월부터 경기도에서 독자적으로 추진해왔다. 포승지구에는 8004억원, 현덕지구에는 7500억원의 기반 조성비가 투입된다. 이화순 황해경제자유구역청장은 “두 지구는 반경 100㎞ 내에 공항과 항만 각 2개, 경부 등 고속도로 24개, KTX 등 철도 14개 노선이 지나는 교통 인프라를 가지고 있어 대(對)중국 수출의 중심지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포승읍 희곡리 일원 244만㎡ 규모로 조성되는 포승지구에는 자동차 등 첨단 기업과 물류기지가 들어선다. 공정률 40%로 2019년 3월 준공된다. 수입차 딜러사인 국내의 도이치모터스, 중국 물류기업인 장자강호민 등 16개 국내외 기업에서 1000억원을 투자한다.

현덕지구(232만㎡)에는 ‘중국인 마을’을 조성하는 등 유통 및 관광단지로 조성한다. 시행사인 중국성개발(주)은 이곳에 6000실 규모의 레지던스호텔과 4000실 규모의 특급호텔을 짓기로 했다. 대형 쇼핑시설도 건립한다. 오는 11월 착공해 2020년 12월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중국성개발은 오는 10월까지 토지 보상을 마치기로 했다. 평택항, 평택호관광단지와 연계해 외국인을 위한 쇼핑단지도 개발하기로 했다.
황해경제자유구역청은 2022년 중국인 마을이 들어서면 3만여 명의 인구 증가와 4만여 개의 일자리 창출 효과가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이 청장은 “포승·현덕지구가 세계 최고 수준의 기업 환경과 생활 환경을 갖춘 명품 경제특구가 될 수 있도록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평택=윤상연 기자 syyoon11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