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제보 조작' 몰랐다"

국민의당, 진상조사 결과 발표

"이유미 단독 범행으로 결론"
김관영 국민의당 진상조사단장은 3일 ‘문준용 의혹제보 조작 사건’과 관련, “당이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지를 종합한 결과 이유미 당원의 단독 범행으로 결론지었다”며 “박지원·안철수 전 대표가 이 문제에 대해 인지했다고 밝혀질 만한 어떠한 점도 없었다”고 말했다.

김 단장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열고 “결과에 앞서 마지막까지 제대로 검증하지 못해 이런 결과가 나온 데 대해 국민에게 송구스럽다”면서 이같이 밝혔다.김 단장은 “이유미 당원이 6월26일 검찰에 출석하라는 통보를 받자 조작 사실 일체를 24일 이용주 의원에게 털어놨고, 이 의원은 다음날 25일 밤늦게 공정선거추진단 김성호·김인원·이준서·이유미 씨 등과 5자 회동을 통해 조작 사건 내용을 처음으로 인지했다”고 말했다.

이준서, 이유미 씨가 당 고위층에 해당 내용을 보고했는지에 대해 김 단장은 “이준서 전 최고위원을 추가 조사한 결과 지난 5월1일 이 전 최고위원이 박 전 대표에게 바이버를 통해 ‘(문준용 관련) 자료를 보냈으니 확인해 달라’고 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박 전 대표는 해당 사실에 대해 “통화한 기억이 없다”는 견해를 밝혔다.

김 단장은 지난 2일 안 전 대표를 50분 동안 대면 조사하고 “(안 전 대표는) 5월5일 문준용 씨 보도가 나가기 전까지 관련된 내용으로 보고받은 적이 없는 것으로 휴대폰 확인 결과 밝혀졌다”고 확인했다. 다만 안 전 대표는 김 단장에게 이번 파문과 관련해 “대단히 엄중히 생각하며 국민과 당에 정말 죄송한 일”이라며 “검찰에서 하나도 남김없이 철저하게 진상이 밝혀졌으면 좋겠다고 했다”고 전했다.서울 남부지검 공안부(부장검사 강정석)는 문준용 제보 조작과 관련, 이준서·김성호·김인호 씨 3명을 각각 피의자와 피고발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대선 당시 공명선거추진단 수석부단장을 맡은 김성호 전 의원은 이날 오후 1시45분께 검찰에 출석하면서 “이준서, 이유미 씨 자체를 모른다”고 혐의를 부인했다.

배정철/이현진 기자 bj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