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홀딩스 회사채, 모집액 3배 자금 몰려

지난해 회사채 투자자 모집에 애를 먹었던 한라홀딩스가 이번엔 넉넉한 투자 수요를 확보했다. 수요예측(사전청약)에 모집액의 세 배가 넘는 자금이 몰렸다. 불안 요인이었던 건설 자회사 한라의 실적이 개선되자 투자심리가 회복됐다는 평가다.

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한라홀딩스가 3년 만기 회사채 400억원어치를 발행하기 위해 이날 기관투자가들을 상대로 벌인 수요예측에 1330억원의 매수 주문이 들어왔다. KB증권이 채권 발행 실무를 맡았다.기관들이 등을 돌린 지난해와는 상반된 결과다. 한라홀딩스는 지난해 3월(1000억원)과 11월(600억원) 공모 회사채 발행에 나섰지만 두 번 모두 수요예측에 들어온 자금이 모집액에 못 미쳤다. 한라의 재무적 부담을 우려한 기관투자가들이 투자를 꺼린 탓이다. 당시 안 팔린 채권은 발행 주관을 맡은 증권사들이 떠안았다.

하지만 주택 분양경기 호조에 힘입어 한라의 수익성이 회복되자 기관들 평가도 긍정적으로 바뀌었다는 분석이다.

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