깔아도 깔아도 끝 없던…공공사이트 '액티브X 퇴출'

국정위, 2020년까지 추진
하반기 실태조사 착수
2020년까지 공공분야 모든 웹사이트에서 액티브엑스(ActiveX)가 사라진다.

문재인 정부 인수위원회 역할을 하는 국정기획자문위원회는 이 같은 방안을 국정과제로 추진하겠다고 6일 발표했다. 이를 위해 정부는 올 하반기 공공분야에서 액티브엑스 사용 현황을 조사하고 이 결과를 바탕으로 세부 추진계획을 짜기로 했다.박광온 국정기획위 대변인은 “내년부터 2020년까지 연차적으로 제거 작업을 할 것”이라며 “불가피한 경우에는 대체 기술을 도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액티브엑스는 마이크로소프트(MS) 웹 브라우저인 인터넷 익스플로러(IE)에서 공인인증, 보안 등의 프로그램을 추가하는 도구다. 1년에 한두 번 접속하는 공공기관 사이트에 들어가기 위해 여러 가지 프로그램을 설치해야 해 비효율적이라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다. MS 웹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할 수 있어 호환성이 떨어지고 해킹의 주요 경로로 사용되는 등 부작용이 적지 않았다.

문재인 대통령도 대선 전인 지난 3월 서울 구로동 G밸리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정보통신기술(ICT) 현장리더 간담회’에서 “정부가 관리하는 사이트에서 액티브엑스는 물론 모든 플러그인을 제거하는 ‘노 플러그인’ 정책을 관철하겠다”고 약속했다.박 대변인은 “액티브엑스는 악성코드 감염, 프로그램 간 충돌, PC 재부팅 등 많은 문제를 발생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공공기관에서 이를 제거해 다양한 웹 브라우저를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고 이용자의 불편이 최소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주용석 기자 hoho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