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플러스]'주당 30만원' 다가선 POSCO…철강주에게 거는 기대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포스코와 현대제철 등 철강주(株)가 6월부터 강세다. 탄탄한 펀더멘털(기초체력) 요인이 주가를 끌어올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7일 오후 1시4분 현재 유가증권시장 내 철강금속업종지수는 전날보다 0.50% 오른 5118.96을 기록 중이다. 포스코는 전날 대비 0.68% 오른 29만6000원에 거래되고 있고, 현대제철도 0.65%의 주가상승률을 나타내고 있다. 세아제강(1.52%) 동국제강(1.00%) 세아베스틸(0.82%) 한일철강(0.17%) 등도 상승세다.

업종 대장주인 포스코는 장중 한때 29만7500원까지 올라 직전 최고가(29만8000원, 3월21일)는 물론 4년 만에 30만원대 주가 회복을 눈앞에 두기도 했다. 포스코는 2014년 이후 지금까지 단 한 번도 30만원선을 넘어서지 못했다.

철강주의 강세는 쉽게 꺾이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철강 업황이 3분기(7~9월) 중 크게 좋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서다. 이은택 KB증권 주식전략 담당 연구원은 이날 분석보고서를 통해 "철강주에 대한 시장 의견이 다소 엇갈리고 있다"면서 "일각에서 유가 반등에 따른 순환매 성격의 주가 상승에 불과하다는 의견이 있지만, 올 들어서 유가와 철강주는 사실상 따로 움직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사실 유가와 동행하는 것은 철광석 가격인데 철광석 가격과 철근 가격이 디커플링됐다는 점이 중요하다"라며 "게다가 최근 철광석 가격이 철근 가격을 따라 반등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철강주 반등은 순환매 요인보다 펀더멘털 요인이 더 크다는 것이다.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수준) 매력을 주가상승 요인을 꼽은 곳은 한국투자증권이다. 이 증권사 최문선 철강담당 연구원은 "지난 5월이 철강 업황의 변곡점이었고 주가가 이에 뒤늦게 반응하고 있어 투자 매력이 높다고 본다"며 "특히 한국 철강·비철 기업의 주가 저평가 국면은 여전히 해소되지 않았다"고 진단했다.

하반기엔 철강 업종의 전반적인 주가 상승이 가능하다는 것. 그는 "글로벌 동종업체 대비와 자기자본이익률(ROE)에 비해 가장 저평가돼 있는 업체는 POSCO와 현대제철 그리고 풍산"이라고 분석했다.

윤관철 BNK투자증권 연구원도 "철강산업의 중장기적인 사이클 회복에 주목해야 할 시기"라며 "철강 가격 상승을 통한 외형 턴어라운드(급격한 실적개선)가 진행 중이고, 중국의 철강 구조조정 가속화에 따른 철강업체들의 가격 협상력 회복 그리고 인프라 수요 회복 등을 감안하면 철강 가격의 하락 리스크는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정현영 한경닷컴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