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베트남 첫 정상회담… 2020년 교역액 1000억달러 목표

문재인 대통령(왼쪽)이 응웬 쑤언 푹 베트남 총리와 지난 7일 오후(현지시간)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가 열린 독일 함부르크 메세에서 양자회담을 하기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TV 캡쳐
문재인 대통령은 7일(독일 현지시간) 취임 후 처음으로 응웬 쑤언 푹 베트남 총리와 만나 양국 간 파트너십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주요 20개국(G20) 회의 참석차 독일을 방문 중인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함부르크 메세 컨벤션홀에서 푹 총리와 정상회담을 가졌다고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이 밝혔다. 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과 푹 총리는 양국 관계 발전과 교역·투자 증진, 인프라 강화, 한반도 평화정착 방안 등에 대해 폭넓은 의견 교환을 했다.

문 대통령은 "올해는 양국 수교 25주년을 맞는 뜻깊은 해"라며 "양국 관계가 교역·투자, 인적 교류, 문화 협력 등 모든 분야에서 눈부신 발전을 이룩해왔다"고 평가했다.

이어 "우리 정부는 아세안과의 관계를 주변 4강 수준으로 격상하고자 한다"며 "이런 차원에서 앞으로도 계속 한·베트남의 전략적 협력 파트너십을 더욱 강화시켜 나가자"고 말했다.이에 대해 푹 총리는 베트남의 최대 투자국이자 2위 개발 협력국, 3위 교역국인 한국과의 관계가 매우 소중하다며 문 대통령과 함께 한·베 관계를 더욱 돈독하게 해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두 정상은 또 작년 양국 교역액과 한국의 대(對) 베트남 누적 투자액이 각각 450억달러와 500억달러를 돌파하는 등 양국 간 교역·투자 규모가 꾸준히 커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두 정상은 이와 함께 오는 2020년까지 교역액 1000억달러 목표를 달성하는 등 호혜적인 교역·투자 협력 지속을 위해 함께 계속 노력해 나가기로 합의했다.문 대통령은 베트남 인프라 구축 지원을 위해 마련된 '금융협력 MOU(양해각서)'를 통해 준고속철, 메트로, 에너지 분야 등 인프라 협력이 더욱 활성화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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