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차'서 '오빠차' 된 그랜저, 3관왕 향해 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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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개월 연속 1만대 이상 판매현대자동차의 그랜저가 10개월 연속 1만대 이상 판매, 준대형 최초 연간 베스트셀러, 7년 만의 연 15만 대 판매 차종 등 다양한 신기록을 향해 질주하고 있다. 과거 ‘사장님 차’의 대명사였던 그랜저는 다양한 변신을 통해 이제 30·40세대 차량 선택 기준이 되고 있다는 평가다.
준대형 최초 국내 최다 판매
연 15만대 판매 신기록 기대
현대차에 따르면 그랜저는 신모델(IG)을 본격 판매하기 시작한 지난해 12월부터 올 6월까지 7개월 연속 1만 대 이상 판매를 달성했다. 준대형 차급에서 역대 최장 기록이다.월 1만대 이상 연속 판매 기록은 아반떼와 쏘나타가 보유하고 있다. 쏘나타는 2009년 9월부터 이듬해 6월까지, 아반떼는 2011년 3월부터 12월까지 각각 10개월 동안 1만 대 판매를 넘어섰다. 그랜저가 앞으로 넉 달 동안 1만 대 판매를 지속하면 역대 최고 기록을 세우게 된다. 업계에서는 마땅한 경쟁 신차가 없다는 점에서 달성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
준대형급 최초로 국내 최다 판매 차량이 될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그동안 베스트셀링 카는 사실상 쏘나타의 독무대였다. 쏘나타는 1999년부터 2010년까지 12년 연속 1위를 달렸다. 2011~2013년에는 아반떼에 1위 자리를 내줬다가 2014~2015년 다시 선두에 복귀했다. 지난해에는 포터가 1등이었다. 올해 6월까지 그랜저가 7만2666대로 포터(5만4226대), 쏘나타(4만2037대) 등을 크게 앞서고 있어 1위가 유력하다.
7년 만에 연간 15만 대 판매 모델 탄생 가능성도 있다. 국내 내수시장에서 단일 차종이 연간 15만 대 판매를 넘어선 기록은 2010년 쏘나타(15만2023대)가 유일하다. 그랜저는 하반기에 상반기(7만2666대)와 비슷한 수준의 판매 실적을 올리면 15만 대 달성이 가능하다. 통상 하반기 판매량이 상반기보다 많다는 점에서 기대해볼 만하다는 분석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올해 대내외적으로 어려운 여건에서도 내수시장에서 그랜저가 제몫을 톡톡히 해주고 있다”며 “중동 등으로 수출도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강현우 기자 h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