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옐런이 미국 의회서 밝힐 통화정책 '주목'

이번주 뉴욕증시는 대형은행의 2분기 실적과 재닛 옐런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의 의회 증언 내용에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옐런 의장은 오는 12, 13일 의회 상하원에서 통화정책과 관련한 증언을 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 7일 나온 Fed 통화정책보고서는 점진적 금리 인상 기조를 유지하고 올해 안으로 Fed 자산을 축소해 유동성을 흡수하겠다는 기존 계획을 재확인했다. 옐런 의장이 긴축 계획에 대해 더 구체적인 발언을 내놓는다면 증시 반응도 달라질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이번주에는 금융회사를 시작으로 기업들이 2분기 실적을 발표하는 어닝시즌이 시작된다. 14일 씨티그룹과 JP모간, 웰스파고 등 대형은행이 매출과 순이익을 공개한다. 2분기 실적이 기대 이상으로 나오면 금융주 주가 상승세에 탄력이 붙어 증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의 내수경기를 가늠할 수 있는 소매지표도 투자자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14일 나오는 6월 소매판매는 전달보다 0.1% 증가해 5월의 마이너스 성장에서 벗어난 것으로 블룸버그통신은 추정했다. 자동차와 에너지를 제외하면 증가폭이 0.4%에 달한 것으로 추산된다.

같은 날 발표하는 6월 산업생산도 전달보다 0.3% 늘어나 0%에 그친 5월의 부진에서 회복했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이날 함께 나오는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7%로 전달의 1.9%에 못 미친 것으로 추정되면서 낮은 물가상승률에 대한 우려가 다시 불거질 전망이다.

뉴욕=이심기 특파원 s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