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게임시장, 하반기에도 IP 붐 계속…트렌드 이끌 기대작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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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하반기 기대를 모으는 유명 IP 기반 모바일게임올 상반기 모바일게임 시장의 최대 화두는 역시 ‘리니지’였다. 리니지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두 게임(넷마블게임즈 ‘리니지2 레볼루션’, 엔씨소프트 ‘리니지M’)이 시장을 휩쓸면서 강력한 IP가 지닌 힘이 어느 정도인지 확인할 수 있었다.
'리니지2 레볼루션' IP파워 입증
게임빌 '아키에이지 비긴즈'
넥슨의 '다크어벤저3'
엔씨소프트 '블소' 등 출시 앞두고 벌써부터 입소문
하반기 모바일게임 시장에서도 유명 IP 기반 게임이 인기를 끄는 트렌드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나온 엔씨소프트의 ‘리니지M’이 이미 700만 명 넘는 이용자를 끌어모은 데다 출시를 앞둔 IP 기반 작품들이 이미 많은 팬층을 보유한 대작이기 때문이다. 이 게임들은 모두 출시까지 아직 시간이 남았지만 벌써부터 출시 시기를 두고 입소문이 날 정도로 기대가 높다.○‘리니지 열풍’ 누가 이을까
리니지 IP와 경쟁할 만한 작품으로는 게임빌이 오는 3분기 출시할 예정인 ‘아키에이지 비긴즈’가 첫손가락에 꼽힌다. 2013년 출시된 PC 온라인 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인 ‘아키에이지’ IP를 활용한 게임이다. 아키에이지 비긴즈는 모바일 영웅 수집형 RPG다. 유명 게임 개발 도구인 ‘언리얼엔진4’를 사용해 한 차원 높은 그래픽과 개성있는 캐릭터 표현, 연출, 액션을 즐길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경제 활동, 낚시, 무역 등 기존 모바일게임에서 쉽게 만날 수 없던 ‘생활형 콘텐츠’, 세계 유저들과 함께 협동하며 즐길 수 있는 ‘실시간 레이드’, 모바일 기기 특성에 맞춰 담아낸 ‘영지전’도 눈길을 끈다. 이들 콘텐츠는 모두 전민희 작가가 참여한 ‘아키에이지’ 연대기 원작의 스토리와 세계관을 바탕으로 했다.아키에이지 비긴즈는 특히 해외에서 기대감이 높다. 원작 게임 아키에이지는 북미, 유럽, 러시아 등에서 지금까지도 인기를 끌고 있다. 원작의 뛰어난 게임성을 스마트폰에 최적화시켜 글로벌 시장을 정조준하고 있어 해외 모바일게임 팬 사이에서 좋은 반응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 2000년대 초부터 해외에 진출한 게임빌의 글로벌 라이브 서비스 운영 노하우가 더해져 시너지가 기대된다.
이 게임은 지난달 21일부터 이달 4일까지 2주간 국내외 안드로이드 이용자를 대상으로 글로벌 테스트를 했다. 지난 3월 진행한 1차 비공개 베타테스트(CBT)에서는 북미, 유럽 등지에서 상당한 호응을 얻었다. 게임빌 관계자는 “원작이 인기를 끌었던 러시아를 필두로 프랑스, 독일 등에서 반응이 굉장히 좋았다”며 “더욱 정교해진 2차 CBT에도 많은 이용자가 몰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다크어벤저, 블레이드앤소울도 대기 중넥슨에서도 인기 IP를 바탕으로 한 모바일게임을 준비하고 있다. 세 번째 시리즈로 선보이는 ‘다크어벤저3’, 인기 만화 ‘열혈강호’ IP를 활용한 액션 모바일게임 ‘열혈강호M’(가칭) 등도 IP 인기 트렌드에 힘을 보탤 전망이다. 넥슨은 ‘히트’를 제외하면 아직 모바일에서 뚜렷한 인기작이 없었던 만큼 이들 작품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오는 27일 출시 예정인 ‘다크어벤저3’는 시리즈 누적 다운로드 수 3500만 건을 넘은 글로벌 히트작의 최신작이다. 드래곤을 타고 전투를 벌이는 ‘몬스터 라이딩’, 정신을 지배해 적을 움직이는 요소 등 색다른 시스템을 선보인다. 피니시 액션 등 콘솔급 액션을 선보이고 있어 화려한 액션을 선호하는 팬들의 반응이 좋을 것으로 전망된다. 눈, 코, 입은 물론 키, 다리 굵기 등 체형과 머리카락 색깔까지 변경이 가능한 캐릭터 커스터마이징 기능도 제공해 관심을 끌고 있다.
넥슨이 올해 중 서비스 예정인 ‘열혈강호M’은 지난 20년간 꾸준히 사랑받고 있는 만화 열혈강호 IP를 활용한 3차원(3D) 횡스크롤 액션 모바일게임이다. 횡스크롤 액션의 짜릿한 손맛과 타격감을 바탕으로 원작 특유의 재미와 주요 등장인물을 각종 콘텐츠로 만나볼 수 있는 다양한 모드를 제공할 예정이다.리니지에 이은 엔씨소프트의 대표 IP ‘블레이드앤소울’도 연내 모바일게임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앞서 출시한 리니지와 같이 엔씨소프트와 넷마블이 하나의 IP로 각자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굵직한 IP 파워를 지닌 게임인 만큼 벌써부터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큰 기대를 받고 있다. 두 게임 모두 연내 출시를 목표로 개발 중이다.
유하늘 기자 sky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