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원, SK그룹주 잇따라 매도

SKC·하이닉스 이어 SKT 처분
SK네트웍스 주식 매입 위한 듯
최신원 SK네트웍스 회장(사진)이 SK그룹 보유 주식을 잇따라 처분하고 있다. SK그룹주를 판 자금으로 자신이 경영하는 SK네트웍스 지분율을 확대하는 데 쓸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

최 회장은 SK텔레콤 보유 주식 전량(1067주)을 지난 7일 장내에서 팔았다고 10일 공시했다. 그는 지난 5일에도 SK하이닉스 주식 전부(1만1000주)를 장내에서 팔았다. 지난달에는 SKC 주식 59만4543주까지 시간외매매 방식으로 전량 처분했다.최 회장은 올해 초부터 SK 계열 주식을 대거 처분하고 있다. 지난 1월에는 SK머티리얼즈 보유 지분 5000주 전량을 팔았다. 같은 달 SK 주식 3129주, SK케미칼 주식 4145주도 장내 매도했다. 최 회장은 현재 SK 주식 5000주, SK케미칼 주식 1만1700주만 보유하고 있다.

최 회장은 올 들어 SK그룹 주식을 팔아 200억원가량을 현금화했다. 재계에서는 최 회장이 경영 중인 SK네트웍스 지분을 확대하기 위해 자금을 마련한 것으로 보고 있다. 최 회장의 SK네트웍스 지분율은 0.63%에 불과하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최 회장은 지난해 SK네트웍스 회장에 취임한 뒤 SK네트웍스 주식을 올 1월까지 지속적으로 매입해왔다”며 “SKC 회장 시절에도 책임 경영 차원에서 자신이 맡고 있는 회사 지분을 지속적으로 사들였다”고 말했다.

이고운 기자 cca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