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영민 장관 "보고서 한쪽짜리로만 받겠다"

"업무방식 확 바꿀 것"
유영민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사진)은 11일 “형식적인 보고서 작성 등 관행적인 업무 추진 방식에서 벗어나야 한다”며 “앞으로 한 페이지짜리 보고서를 받겠다”고 말했다.

유 장관은 이날 과천정부청사에서 공식 취임식을 하고 기자들과 만나 “정부 산하기관(한국소프트웨어진흥원)에 있을 때 중앙 부처에서 내려오는 페이퍼 워크가 너무 많다고 생각했다”며 “엘리트 집단인 공무원 조직이 먼저 생산적이고 효율적으로 일해야 한다”고 했다.그는 “정보통신기술(ICT) 분야에선 매일 새로운 제품과 서비스가 쏟아져 나오기 때문에 이 분야를 관장하는 미래부가 이에 대한 시장 반응을 예측하고 해석할 수 있어야 한다”며 “미래부 직원들이 유연한 사고를 가질 수 있도록 불필요한 회의 등을 없애고 쉴 수 있는 시간을 보장해주겠다”고 말했다.

가장 중요한 정책 방향으로 ‘과학기술과 ICT 강화’를 꼽았다. 그는 “과학기술과 ICT라는 주춧돌이 견고해야 미래 성장동력 창출과 4차 산업혁명에 성공적으로 대응해 나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통신비 인하 등 민감한 현안을 묻는 질문에 대해선 즉답을 피했다. 유 장관은 “(통신비 인하는) 정부가 약속한 부분인 만큼 책임을 느끼고 있다”며 “가급적 빨리 할 수 있는 것을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정호 기자 dolp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