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구족 모여라"…'블프' 맞먹는 아마존 '프라임데이' 행사 개시

연회비 99달러 프라임 회원 대상 할인 이벤트
AI '알렉사' 이용하면 할인 기간 연장·연회비 할인
프라임데이 이벤트를 앞둔 아마존. 사진=아마존 홈페이지 캡처
미국의 전자상거래 기업 아마존이 실시하는 유료 회원 전용 세일 이벤트 '프라임데이'가 한국시간으로 11일 오전 10시(미국 동부 기준 10일 오후 9시)에 시작된다.

아마존은 이날부터 오는 13일 오후4시까지 30시간 동안 프라임데이를 진행한다. 프라임데이 기간 동안 홈페이지에 5분마다 새로운 할인 상품을 소개한다. 프라임데이 이벤트는 연회비 99달러를 지불하는 '프라임 회원'을 대상으로 한다.아마존은 더불어 인공지능(AI) 음성 비서 '알렉사'가 탑재된 기기를 가진 고객에게 두 시간 먼저 프라임데이 할인가를 누리게 해주는 '알렉사 딜'을 진행하고 있다.

사용자는 알렉사에게 "어떤 세일이 진행 중이지?(What are your deals?)"라고 물으면 프라임데이 할인 행사를 남들보다 빠르게 접할 수 있다. 알렉사 딜은 오는 17일까지 진행된다.

알렉사 탑재 기기를 사용하지만 아마존의 프라임 회원이 아니라면 연회비 20달러를 할인 받는 혜택을 누릴 수도 있다. 알렉사에 "아마존 프라임 회원 가입해줘(Sing me up for Priem)"라고 명령하면 연 79달러에 프라임 회원에 가입된다.프라임 회원은 아마존에서 구입한 상품을 이틀 내 무료배송(일부 당일 무료배송)받는 서비스와 함께 프라임 비디오·TV쇼,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e-Book 서비스 등을 무료로 누린다.

아마존의 프라임데이는 높은 할인율을 자랑해 '7월의 블랙프라이데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블랙프라이데이'는 추수감사절 다음날 진행되는 북미지역의 대규모 세일 기간이다.

프라임데이가 가격적인 측면에서는 블랙프라이데이를 이미 넘어섰다는 평가도 나온다. 미국의 온라인 가격조사업체 베스트블랙프라이데이닷컴에 따르면 2016년 프라임데이에서 할인을 진행한 상품의 77%는 블랙프라이데이에 판매된 행사 가격보다 더 저렴한 가격에 판매된 것으로 나타났다.프라임데이의 상품 판매량도 계속해서 늘어날 전망이다. 아마존은 2016년 프라임데이의 판매량은 2015년 대비 60% 이상 증가했다고 밝혔다. 업계는 올해에도 프라임데이 판매량 상승이 계속될 것으로 기대했다.

아마존은 프라임 회원을 확보해 견고한 수익창출원을 확보했다. 미국의 시장조사업체 컨슈머인텔리전스리서치파트너스에 따르면 프라임 회원은 아마존에서 연간 1200달러를 지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비회원의 평균 연간 지출액 500달러의 두배가 넘는 지출액이다.

다만 아마존 측은 정확한 프라임 회원 수 등 자세한 수치는 공개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김소현 한경닷컴 기자 ks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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