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샘 논란 LG TV "해외 직구도 대상·출장서비스 무상"

후속조치로 신속한 설명 공식발표
LG전자 서비스센터 캡쳐
지난 11일 불량 LCD(액정표시장치) TV에 대해 발빠르게 무상수리를 발표했던 LG전자가 13일 후속조치를 내놨다.

LG전자는 서비스센터 공지사항을 통해 LCD TV 일부 제품에서 발생한 ‘확산렌즈 분리 증상’과 관련, 소비자들이 궁금해하는 점들을 자세하게 풀어 공식 입장을 밝혔다.기존에는 2014년 1월부터 2015년 9월까지 생산된 일부 LCD TV라고 밝혔지만, 이번에는 자세한 모델명을 첨부했다. LG전자는 "LCD TV LB시리즈, LF시리즈, LY시리즈, LX 시리즈 등이다"라며 "TV 뒷면에 부착돼 있는 라벨에서 모델명을 확인할 수 있다"고 발표했다.

LG전자는 LCD TV 일부 제품에서 발생하는 ‘LED 확산렌즈 분리 증상’에 대해 구매 시기와 상관없이 무상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너무 빠른 대응으로 자세한 교육이 부족하다보니, 일부 서비스센터를 중심으로 소비자들의 궁금증과 의문점이 나오던 터였다.

해당 증상은 LED(발광다이오드) 백라이트에 부착된 확산렌즈 중 일부 렌즈가 접착불량으로 떨어져 나타나는 현상이다. LCD 패널 뒤에는 화면을 밝게 해주는 수십 개의 LED가 있다. 확산렌즈는 각각의 LED의 앞면에 부착돼 빛을 고르게 확산시키는 역할을 하는데, 확산렌즈가 제조공정상의 접착문제로 떨어져 화면의 일부가 밝게 보이는 현상이 발생했다.LG전자는 엔지니어가 현장을 방문해 해당 부품(전체 LED+확산렌즈)를 개선된 부품으로 교체하게 된다. 교체에 사용되는 부품은 접착불량 문제를 해결한 검증된 부품이라는 게 LG전자의 입장이다.

그럼에도 재고장이 발생하게 되면 횟수에 관계없이 무상서비스를 실시하겠다는 게 공식입장이다. LG전자는 서비스 엔지니어의 출장비도 무상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지난 11일에도 이미 유상서비스를 받은 고객에게는 수리금액을 환급키로 했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다시 말해 고객들은 비용 부담없이 서비스를 신청하면 된다는 얘기다.

무엇보다 구매 경로가 어떻건 간에 서비스가 실행된다는 점을 강조했다. 회사 관계자는 "해외 직구 제품도 해당 모델에 동일 증상이 발생하면 무상서비스가 가능하다"며 "모니터의 경우도 서비스 대상 제품"이라고 말했다.다만 부품 수급에 있어서는 다소 시간이 걸릴 수 있다고 양해를 구했다. LG전자 관계자는 "일부 모델의 부품은 수급에 시간이 걸려 서비스가 다소 지연 될 수 있다"며 "해당 고객들은 부품수급일정을 확인해 서비스 엔지니어의 방문을 예약해 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일부 소비자들을 중심으로 제기되고 있는 열발산 문제나 다른 부품의 손상 가능성, 설계 문제 등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회사 관계자는 "일부에서 억측이 제기되고 있지만 근거없는 얘기"라며 "이번 사태를 계기로 앞으로 이러한 문제가 재발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하나 한경닷컴 기자 ha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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