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타는 코스피, 2400도 넘었다

옐런, 긴축 속도조절 발언
코스피지수가 종가 기준으로 사상 처음 2400선을 넘어서면서 새 역사를 썼다. 재닛 옐런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이 긴축정책을 조정(속도 조절)할 수 있다고 발언한 게 기폭제가 됐다는 분석이다.

코스피지수는 13일 17.72포인트(0.74%) 오른 2409.49에 장을 마쳤다. 한때 2422.26까지 오르며 장중 사상 최고가(종전 2402.80, 6월29일)도 갈아치웠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포스코, LG화학 등 한국 주식시장 대표 기업들이 1년 최고가 행진을 벌이며 지수를 밀어올렸다. 삼성전자는 252만8000원에 마감해 처음으로 250만원을 돌파했다.강세장의 주역은 외국인 투자자였다. 외국인은 이날 3408억원어치를 순매수하는 등 이달 들어 1조2000억원가량의 주식을 쓸어담았다. 옐런 의장의 발언이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그는 12일(현지시간) 의회 청문회에서 “수개월 동안 이례적으로 낮은 물가상승률을 주시해 왔다”며 “필요하다면 (긴축)정책을 조정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이에 힘입어 다우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미국 3대 지수가 동반 상승했다.

이종우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코스피지수가 삼성전자의 2분기 깜짝 실적 발표 이후 상승 동력을 되찾고 있다”고 말했다.

조진형 기자/뉴욕=이심기 특파원 u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