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증시, 17일 나오는 2분기 성장률에 투자자 촉각

상승 행진을 벌인 중국 상하이증시는 이번주 나오는 경제지표에 크게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인 14일 0.13% 상승한 3222.42에 장을 마감했다. 한 주 동안 0.14% 올랐다. 4주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지만 주요 경제지표 발표를 앞두고 관망 심리가 확산되며 보합세를 나타냈다. 수출입 지표 개선 소식 등이 주가 상승을 견인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는 지적이다.이번주 예정된 지표는 2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과 3대 경제지표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17일 2분기 경제성장률을 발표한다. 대다수 전문가는 2분기 GDP 증가율이 6.8%를 기록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이는 1분기 증가율(6.9%)보다 낮은 수준이다.

왕훙쥐 중국 사회과학원 선임연구원은 “지난 2분기 중국 경제의 성장세는 완만하고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했을 것으로 분석된다”며 “인프라 부문 투자가 시장 기대를 웃도는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에 주목한다”고 말했다. 같은 날 6월 산업생산, 소매판매, 고정자산투자 통계도 공개된다.

증권전문 매체 텅쉰차이징은 “투기자금 규제와 관리감독 강화 영향으로 투자심리가 위축된 데다 마땅한 호재도 없어 단기간 내 주가가 크게 오르기는 힘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일부 종목은 지난 2년간 주가가 지나치게 떨어진 경향이 있는 만큼 이들 종목에 대한 가치 투자 기회를 모색해볼 만하다”고 했다.

베이징=강동균 특파원 kd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