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루키’ 박성현, 세계 최고 US여자오픈 대회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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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 루키 박성현(24 KEB하나은행)이 미국여자프로골프 첫 우승이자 첫 메이저 대회를 제패했다. 그것도 역사나 상금규모에서 세계 최고 권위의 US여자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박성현은 17일(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주 베드민스터의 트럼프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US여자오픈(총상금 500만 달러)에서 최종 라운드 11언더파로 중국의 펑산산(29)를 제치고 역전 우승을 차지했다. 우승 상금은 90만달러(약 10억2000만원)다. 박성현은 1,2라운드 73타, 70타로 출발이 부진했으나 갈수록 경기력이 좋아져 3,4라운드 각각 67타를 기록하며 절정의 기량을 보였다.
3타차 단독 4위로 마지막 라운드를 출발했던 박성현은 이날 2, 5, 8번홀 버디를 낚아 선두를 추격했으나 9번홀에서 보기를 범했고 12번홀에서 다시 버디를 기록했다. 박성현은 마지막홀(파5)에서 세 번째 샷을 그린에 올리지 못했다.
하지만 네번째 어프로치샷을 그린 앞의 둔덕에 떨어뜨려 속도를 줄여서 홀 주변에 멈추게 하는 '범프앤드러런(bump and run)'으로 홀 옆 50cm에 붙였고 파로 마무리하면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사흘 내내 1위를 달리던 펑산산은 박성현에 역전을 허용한 후 마지막 홀에서 극심한 부담감 탓인지 뒷땅 어프로치샷에다 홀이 더블보기 퍼팅도 외면해 트리플보기를 범하는 보기드문 장면을 연출했다.아마추어 최혜진은 깜짝 돌풍을 일으키며 단독 2위를 차지했다. 공동 3위는 유소연과 허미정이 차지해 선두권이 한국선수들로 모두 채워졌다.
한국 선수들은 유난히 US여자오픈에 강했다. 1998년 박세리에 이어 김주연(36)이 2005년 우승했다. 박인비(29·KB금융그룹)는 2008년과 2013년에 정상에 올랐고, 지은희(2009)·유소연(2011)·최나연(2012)·전인지(2015)가 US여자오픈 챔피언의 반열에 올랐다.
올해 대회에서도 우승을 차지하며 US여자오픈에서는 총 9승을 거둔 것이다.
박성현은 17일 발표된 세계 랭킹에서 지난주보다 6계단 상승한 5위에 올랐다. 상금 순위도 13위에서 2위로 껑충 뛰어 LPGA투어 신인상도 사실상 굳히기 들어갔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박성현은 17일(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주 베드민스터의 트럼프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US여자오픈(총상금 500만 달러)에서 최종 라운드 11언더파로 중국의 펑산산(29)를 제치고 역전 우승을 차지했다. 우승 상금은 90만달러(약 10억2000만원)다. 박성현은 1,2라운드 73타, 70타로 출발이 부진했으나 갈수록 경기력이 좋아져 3,4라운드 각각 67타를 기록하며 절정의 기량을 보였다.
3타차 단독 4위로 마지막 라운드를 출발했던 박성현은 이날 2, 5, 8번홀 버디를 낚아 선두를 추격했으나 9번홀에서 보기를 범했고 12번홀에서 다시 버디를 기록했다. 박성현은 마지막홀(파5)에서 세 번째 샷을 그린에 올리지 못했다.
하지만 네번째 어프로치샷을 그린 앞의 둔덕에 떨어뜨려 속도를 줄여서 홀 주변에 멈추게 하는 '범프앤드러런(bump and run)'으로 홀 옆 50cm에 붙였고 파로 마무리하면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사흘 내내 1위를 달리던 펑산산은 박성현에 역전을 허용한 후 마지막 홀에서 극심한 부담감 탓인지 뒷땅 어프로치샷에다 홀이 더블보기 퍼팅도 외면해 트리플보기를 범하는 보기드문 장면을 연출했다.아마추어 최혜진은 깜짝 돌풍을 일으키며 단독 2위를 차지했다. 공동 3위는 유소연과 허미정이 차지해 선두권이 한국선수들로 모두 채워졌다.
한국 선수들은 유난히 US여자오픈에 강했다. 1998년 박세리에 이어 김주연(36)이 2005년 우승했다. 박인비(29·KB금융그룹)는 2008년과 2013년에 정상에 올랐고, 지은희(2009)·유소연(2011)·최나연(2012)·전인지(2015)가 US여자오픈 챔피언의 반열에 올랐다.
올해 대회에서도 우승을 차지하며 US여자오픈에서는 총 9승을 거둔 것이다.
박성현은 17일 발표된 세계 랭킹에서 지난주보다 6계단 상승한 5위에 올랐다. 상금 순위도 13위에서 2위로 껑충 뛰어 LPGA투어 신인상도 사실상 굳히기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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